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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밉다' "슈퍼을 ASML 시총 180조원 증발"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5.29 12:03
수정2025.05.29 13:41

[ASML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슈퍼 을(乙)'로 통하는 네덜란드 장비 제조 업체 ASML의 시가총액이 인공지능(AI) 붐이 한창이던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180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CNBC 방송은 현지시간 28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캐피털IQ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7월 4천295억 달러(약 594조원)에 이르렀던 ASML 시총이 전날 종가 기준 2천970억 달러(약 41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럽 증시에서 ASML 주가(종가 기준)는 AI 붐 속에 지난해 7월 12일 1,002.2유로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지만, 이후 AI 수요 둔화 우려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압력 속에 하락세를 그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른 혼란 속에 지난달 7일에는 550유로로 거래를 마감, 전고점 대비 45%나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ASML 주가는 1분기 수주 실적 실망감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상호관세 발표 전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종가는 전날 666.1유로에 이어 이날 660.8유로를 기록했습니다. 

투자은행 오도BHF의 스테파네 후리는 "미국의 대중국 제재 우려 속에 모든 반도체 장비 제조사의 주가가 내렸다"면서 관세 논의와 AI 과잉 투자 우려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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