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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연체율 9%로 상승…총수신 100조원 밑으로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5.29 11:13
수정2025.05.29 13:49

[저축은행중앙회 제공=연합뉴스]

저축은행업권의 대출 연체율이 올 1분기에도 증가하며 9%까지 올랐습니다. 이 같은 건전성 악화에 업권의 소극적 영업이 이어지며, 총수신 규모는 100조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부실채권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은 덕분에, 1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늘(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1분기 저축은행 결산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저축은행업권의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출채권 연체율은 9.00%로, 지난해 말 대비 0.48%p 오르며 악화한 모습입니다.
 
[2025년 1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업권 연체율 현황. (자료=저축은행중앙회)]



기업대출 연체율은 13.65%로 지난해 말(12.81%) 대비 0.84%p 상승했고, 가계대출도 지난해 말 (4.53%)보다 0.19%p 오른 4.72%였습니다.

중앙회는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매·상각(1조 3천억원) 등 적극적인 자구노력에도, 연체여신 증가와 여신규모 감소(△1.4%)에 따른 모수효과로 연체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속되는 채권 부실화에 저축은행업권의 여·수신 영업도 여전히 소극적인 모습입니다.

이에 저축은행업권의 총여신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1조 4천억원, 총수신 규모는 2조 6천억원 감소했습니다. 특히 총수신은 올해 3월말 기준 99조6천억원으로, 100조원을 하회했습니다.
 
[2025년 1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업권 총자산 규모 현황. (자료=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업권은 올 1분기 4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에는 1천543억원 손실을 봤지만, 올 1분기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대손충당금을 3천억원 덜 쌓으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입니다.

중앙회는 "경기회복 둔화 및 대내외 거시적 환경변화 등에 따라 당분간 어려운 영업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상황을 극복할 때까지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본적정성을 보여주는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28%로, 전년 대비 0.26%p 상승했습니다. 업권의 자기자본(14조 5천억원)이 지난해 말과 비슷하게 유지됐지만, 위험가중자산이 1.1%가량 축소된 데 따른 모수효과로 분석됩니다.

유동성 비율도 207.3%로, 법정기준인 100% 대비 107.30%p 초과했습니다. 유동성 비율은 자금 변동성에 대비해 유동자산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와 관련해 중앙회는 "수신감소와 예금보장한도 확대에 따른 머니무브 등 대외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앙회 자금차입한도 상향 조정 등 예상치 못한 예금인출 상황에 대비한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중앙회는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소비위축 및 물가변동,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등으로 영업환경의 부정적 변수가 여전하다"면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는 연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중앙회는 부동산 PF대출 부실 정리와 NPL자회사 설립 등으로 건전성을 관리하는 한편, 취약차주와 중·저신용자를 위한 햇살론·사잇돌2·중금리 대출 등은 지속 확대할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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