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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퇴하는 머리카락, 전진하는 탈모시장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5.29 11:09
수정2025.05.29 11:59

[앵커]

국내 탈모환자가 연간 25만 명에 달하는 가운데 20대~30대 환자들 비중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을 겨냥해 탈모치료제와 샴푸 등도 경쟁이 불붙고 있는데요.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머리카락이 후퇴하는 게 아니라 내가 전진하고 있다"며 탈모에 대해 웃어넘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하지만 모두가 그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최영록(43세) / 경기 고양시 : 예방 차원에서 지금 (탈모약을) 먹고 있고 외모적으로 관리를 해야 되지 않을까…. 외모가 경쟁력인 사회니까. 앞으로 결혼을 할 수도 있을 텐데 그게 좀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탈모증 환자는 25만 명, 이 가운데 40%가 20대~30대입니다.

병원을 찾지 않는 이들을 더 하면 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꼴인 1천만 명 정도가 탈모를 겪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신약개발 경쟁도 치열합니다.

종근당은 지난해 탈모 주사제 국내 임상 3상을 신청했고, JW중외제약은 최근 여러 국가에 후보물질 특허를 등록하며 연내 1상 신청에 나설 계획입니다.

기능성 제품 수요도 급증하면서, 카이스트 연구진이 개발한 한 탈모샴푸는 홈쇼핑 등에서 완판 되며 일본과 대만 등 해외 진출에도 나섰습니다.

[이해신 / 카이스트 화학과 석좌교수 : (그래비티 샴푸 개발) :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지 굵은 머리가 직접 빠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굵기 측정을 해보면 (샴푸를) 1회 정도 쓰면 19% 정도가 늘어나고요.]

12조 원 규모인 전 세계 탈모치료제 시장이 5년 뒤 22조 원까지 급성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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