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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빚 많은 기업군 41곳 선정…10년래 최다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5.29 10:10
수정2025.05.29 12:00


금융감독원이 차입금이 많아 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 평가를 받아야 하는 기업 41곳을 선정했습니다. 최근 10년 새 최다였던 지난 2015년(41곳)과 동일합니다.



금감원은 오늘(29일) 총차입금이 2조 4천12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 4천63억원 이상인 41개사를 올해 '주채무계열'로 지정했습니다.

금감원은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라 지난해 말 총차입금이 재작년 명목 국내총생산의 0.1% 이상이고, 지난해 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재작년 말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 이상인 기업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합니다.

올해 주채무계열(41곳)은 지난해(36곳) 대비 5곳이 늘었습니다. 41곳의 주채무계열이 선정됐던 지난 2015년과 같으며, 이는 2015년 이후 최근 10년 새 가장 많은 수치기도 합니다.

올해 새롭게 편입된 기업군은 ▲유진 ▲부영 ▲한국앤컴퍼니그룹 ▲영풍 ▲엠디엠 ▲현대백화점 ▲애경 ▲글로벌세아 ▲세아 등 총 9개사입니다. 반대로 금호아시아나와 SM, 한온시스템, 호반건설 등 4개사 계열은 주채무계열에서 빠졌습니다.  금호아시아나와 한온시스템은 '주기업체 및 계열의 타계열 인수'로, 호반건설과 SM은 '신용공여 선정기준 미달'로 제외됐습니다.



상위 5대 계열의 총차입금 기준 순위는 SK가 1등이었고, 현대자동차와 삼성, 롯데, 엘지 등이 그 뒤를이었습니다. 순서는 지난해와 동일합니다.

주채권은행으로는 우리은행이 11개사로 가장 많고, 하나(10개사), 신한(8개사), 산업(7개사), 국민(3개사), 농협(2개사) 순이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41개 주채무 계열 소속 기업체 수는 올해 4월 말 기준 6천928개사입니다. 지난해 36개사의 주채무 계열 소속 6천421개사보다 507개사 늘었습니다. 국내 법인은 1천918개사로 전년 동월 대비 124개사, 해외 법인은 5천10개사로 383개사 늘었습니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야 합니다. 은행은 평가가 미흡한 계열에 대해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 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을 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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