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직구 어린이 신발서 기준치 33배 유해물질 검출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5.29 07:04
수정2025.05.29 07:07
[안전성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 받은 중국 직구 어린이 여름 옷과 신발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여름옷과 신발에서 국내 기준치를 33배 초과한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하절기 제품 24개(상의 7개·하의 9개·신발 8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14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먼저 신발 4개 제품에서 납과 프랄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를 넘겨 검출됐습니다. 이 중 1개 제품은 프랄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를 33배 초과했으며 또 다른 제품은 납이 국내 기준치의 약 25배였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키웁니다.
상의 4개 제품은 모두 원단은 물론 목 부위와 장식 등 다양한 부위에서 pH 수치가 기준치(pH 4.0∼7.5)를 벗어났습니다. 한 제품의 pH 수치는 8.8에 달했고 노닐페놀 역시 국내 기준치를 1.3배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하의 6개 제품은 물리적 시험, 유해물질 검출, pH 항목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5개 제품은 장식용 허리끈이나 고정루프의 길이가 기준치를 초과해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1개 제품에서는 금속단추에서 기준치의 1.67배에 달하는 카드뮴도 검출됐습니다. 카드뮴은 뼈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간과 신장에 축적되는 발암성 물질입니다. 나머지 1개 제품은 바지 몸판의 pH가 8.0으로 기준치를 넘겼습니다.
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부적합 제품에 대해 각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내일부터 출근 평소보다 서둘러야 할지도'…지하철 무슨 일?
- 2.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3.당장 죽겠다, 국민 연금 30% 깎여도 어쩔 수 없다
- 4.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5.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6."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7.'내일 마트로 달려가야겠네'…반값에 주부들 신났다
- 8."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9.[단독] '거위털 둔갑' 노스페이스, 가격은 5~7% 올렸다
- 10.'붕어빵 미쳤다' 1개에 1500원 뛰자…'이것' 불티나게 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