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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위원들 "인플레냐 실업이냐 선택 기로 놓일 수도"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5.29 04:26
수정2025.05.29 04:27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이달 초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위험과 실업 위험이 동시에 커질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 28일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은 "통화정책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관리 고려사항을 논의하면서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 위험이 모두 증가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의사록은 거의 모든 참석자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적일 수 있다는 위험에 대해 언급했다고 소개하면서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적인 것으로 판명되는 동시에 성장과 고용 전망이 약화할 경우 FOMC가 어려운 선택의 기로(tradeoff)에 놓일 수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관세 여파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동시에 상승할 수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통화 긴축을 통해 인플레이션과 싸울 것인지, 통화 완화를 통해 성장과 고용을 지원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5월 FOMC 회의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 12일 90일간의 관세전쟁 휴전에 전격 합의하기 이전에 열렸습니다.

앞서 연준 위원들은 지난 6∼7일 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4.25∼4.50%로 세 번째 동결한 바 있습니다.



당시 파월 의장은 회의 후 회견에서 "발표된 큰 폭의 관세 인상이 지속된다면 인플레이션 상승, 성장세 둔화, 실업률 증가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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