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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공계 인재 처우는?…한은, 첫 실태조사 나섰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5.28 13:29
수정2025.05.28 18:34


한국은행이 국내외 이공계 인재들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어제(27일) 국내외 이공계 인재들의 처우와 연구환경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이공계 인재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공계 석·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국내외 교육기관, 연구소, 기업 등에서 관련 활동을 하는 연구자 약 2000명이 대상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이공계 인재들이 해외로 유출되거나 의료계로 쏠리는 현상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조사를 통해 왜 빠져나가는지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 해외로 유출된 국내 이공계 인재는 30만명을 넘습니다. 이공계 학부생과 석·박사들이 1년에 약 3만~4만명씩 한국을 떠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이공계 유출 현상이 경제성장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분석할 예정입니다. 이공계 인력의 유출을 막고 효과적으로 인재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 잠재성장률 제고 방안을 연구할 계획입니다.

우리 경제는 현재 인구 고령화에 따른 생산성 둔화 리스크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총요소생산성의 기여도가 낮아지는 가운데 인구구조 변화와 경제 성숙기 진입에 따른 투자 둔화 등으로 노동·자본 투입 기여도까지 감소하고 있다"며 잠재성장률도 2040년대에 0%대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도 비관적으로 가정한 시나리오에서 우리 잠재성장률이 2031~2040년 0.4%로 떨어지고, 2041~2050년에는 -0.3%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KDI는 인구구조 변화가 잠재성장률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봤습니다.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빠르게 줄고 있으며, 고령인구(65세 이상)는 2025년 20.3%에서 2050년 40.1%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구조적 문제로 인한 저성장 리스크 탓에 기술혁신·생산성 향상 등이 필요한데, 한국은행은 해법을 이공계 인재들에게서 찾아보겠다는 것입니다.

한국은행은 오는 8월 초까지 실태조사를 완료하고 8~9월 중 관련 보고서를 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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