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수사 중인데…"MBK, 日공작기계 업체 인수 추진"
SBS Biz 오정인
입력2025.05.28 05:52
수정2025.05.28 05:53
홈플러스 문제로 한국 검찰에서 수사받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일본의 공작기계 제조업체 마키노후라이스제작소(마키노밀링머신)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마키노밀링머신을 상대로 주식 매수를 제안한 여러 투자 펀드 가운데 MBK가 우선협상권을 획득했다고 27일 보도했습니다.
MBK는 주식공개매수(TOB) 방식의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당 가격은 1만1천엔(약 10만5천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마키노밀링머신을 적대적 인수합병(M&A)하려 한 일본의 모터 제조업체 니덱(NIDEC)은 지난달부터 주당 1만1천엔에 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했습니다. 당시 니덱이 마키노밀링머신 주식 전량을 매수할 경우 인수액은 2천500억엔(약 2조4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다만 니덱은 마키노밀링머신 측의 대응 조치에 상황이 여의치 않자 이달 들어 주식 공개매수를 철회했습니다.
MBK가 추진할 주식 공개매수 물량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닛케이는 "마키노밀링머신 경영진이 MBK의 인수 제안에 최종적으로 동의할지는 아직 유동적"이라며 "다른 경쟁 펀드가 제시하는 인수안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면 협상 상대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MBK는 지난해 비타민 등을 만드는 일본 제약사 아리나미제약을 약 3천500억엔에 미국 투자펀드 블랙스톤으로부터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MBK는 현재 '홈플러스 단기채권 사태'로 한국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홈플러스 본사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미국 시민권자 김병주 MBK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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