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갑부들, 금덩이 들고 앞다퉈 싱가포르행…왜?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5.28 04:39
수정2025.05.28 05:47
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초부유층이 금을 싱가포르로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습니다.
싱가포르 공항 인근에 있는 6층 규모의 귀금속 보관소 ‘더 리저브’ 설립자인 그레고르 그레거슨은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초부터 4월까지 금과 은 보관 주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업체는 골드바와 실버바 등을 판매도 하는데 이 기간 판매량이 작년 대비 20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레거슨은 고액 자산을 보유한 많은 고객이 “관세, 세계 변화, 지정학적 불안정성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싱가포르처럼 안전한 관할권에 실물 금속을 보관하는 것이 요즘 큰 추세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규 주문의 90%가 싱가포르 외부에서 들어오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또 실물 금을 보관하고 소유할 경우 가격 노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지만, 부유층도 실물 금괴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싱가포르는 ‘동방의 제네바’로 불리며 상대적으로 정치적, 경제적 안정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지난해 설립된 싱가포르의 아박스 상품거래소는 런던과 뉴욕 거래소가 장악하고 있는 국제 금 거래 시장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박스 거래소는 다음 달부터 실물 금 거래를 운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연거푸 기록하는 등 최근 몇 달간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미·중 무역 긴장과 미국 자산시장 변동성 등으로 안전자산으로 가치가 높아지며 지난달 22일 기준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33% 가까이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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