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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경제성장률 전망 2.1%→1.0% 하향…"관세 여파에 수출 감소"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5.27 15:13
수정2025.05.27 15:24

산업연구원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0%로 크게 내려 잡았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오늘(27일) '2025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이 상반기 0.5%, 하반기 1.4%를 나타내 연간으로는 1.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말 올해 경제 성장률을 2.1%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보고서에서 산업연구원은 "수출 부진이 심화하는 데다 신정부 출범과 추경 효과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년 대비 1% 내외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수출은 6706억달러에 그치면서 지난해보다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당초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7002억달러로, 사상 처음 7000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날 수출 전망을 감소로 수정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수출이 미중 무역분쟁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지속 등에 따라 감소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별로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한 대미 수출 부진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수입도 지난해보다 2.1% 줄어들면서 올해 무역수지는 524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13대 주력 산업별로 보면 한국의 최고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올해 인공지능(AI) 산업 발전 등에 힘입어 수출이 5.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바이오헬스(11.0%), 조선(10.2%), 정보통신기기(5.4%) 등 총 4개 산업의 수출 증가가 점쳐졌습니다.

반면, 수출 효자로 꼽히는 자동차(-8.0%)를 비롯해 정유(-19.3%), 일반기계(-7.2%), 석유화학(-5.3%), 가전(-4.1%), 섬유(-3.3%), 이차전지(-3.2%), 디스플레이(-2.7%), 철강(-2.1%) 등 9개 산업 수출은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올해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1.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건설투자는 4.7% 감소하면서 전후방 연관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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