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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금주 대러제재 검토…압박 안통하면 중재포기도 고려"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5.27 13:38
수정2025.05.27 13: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러시아를 추가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압박이 통하지 않으면 종전협상을 포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러 추가제재를 거론하면서도 협상 중재에서 손을 놓을 듯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 수위를 대대적으로 올렸고, 이에 맞서 서방 핵심 지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무기에 사거리 제한을 해제하면서 협상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지는 상황입니다.

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이번 제재에는 은행 부문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압력을 가할 다른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협상에 싫증을 느끼고 있으며 그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마지막 압박이 효과가 없을 경우 협상을 완전히 포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이 완전히 미쳐버렸다는 격한 표현을 쓰며 대러 추가제재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뒤에는 뭔가 진전이 없다면 물러날 것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WSJ은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등 측근들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푸틴 대통령은 협상 타결을 원하지 않으며 그를 진지한 협상에 임하게 하려면 압박밖에는 답이 없다고 설득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싫어한다는 점, 추가 제재가 미러 경제 관계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점, 푸틴 대통령이 개인적인 호의로 전쟁을 끝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 점이 그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당국자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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