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비싸서 못 먹는데…한마리 팔면 161만원 손해?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5.27 13:25
수정2025.05.27 19:44
지난해 전반적인 사료가격 하락에도 한우 판매가격이 내려가면서 한우 농가의 수익성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 비육우(고기 생산을 위해 기르는 소)의 1마리당 순손실은 161만4천원으로, 전년보다 18만8천원(13.2%) 확대됐습니다.
한우 비육우 순수익은 2021년 29만2천원에서 2022년 -68만9천원으로 적자로 돌아서 2023년(-142만6천원)과 지난해 3년째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생산비용보다 판매 가격이 더 크게 내려가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곡물가격 하락 영향으로 사료비가 떨어져 생산비용은 지난해 127만6천원으로 전년보다 1만4천원(1.1%) 줄었습니다.
그러나 한우 비육우 경락가격(경매낙찰 가격)은 1만7천963원으로 전년보다 3.5% 하락했습니다.
다른 가축은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지난해 육우 마리당 순손실은 180만8천원으로, 전년보다 21만2천원(10.5%) 축소됐습니다.
송아지 산지가격이 올라서 생산비가 늘었으나 경락가격 상승효과로 마리당 손실 폭이 줄어든 것입니다.
젖소는 원유 가격 상승으로 마리당 순수익이 215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보다 42만원(24.3%) 증가한 수준입니다.
돼지를 사육하는 비육돈 농가는 사료비 하락과 농가 수취가격(받는 돈) 상승으로 순수익이 전년보다 9천원(39.2%) 증가한 3만2천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계도 사료비 하락과 산지가격 상승으로 마리당 순수익이 전년보다 3천212원(66.5%) 늘어난 8천42원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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