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낙관으로 돌아선 소비심리, 기업들은 여전히 '부정적'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5.27 11:18
수정2025.05.27 11:59

[앵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차츰 해소되면서 소비자심리가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습니다.

기업경기 전망은 39개월째 어둡긴 하지만, 지난달보단 크게 나아졌는데요.

이정민 기자, 소비자심리지수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보다 8포인트(p) 오른 101.8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지난달 대비 상승 폭은 2020년 10월 12.3p 오른 이후 제일 컸습니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이전 20년 평균(장기평균)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인데요.

이달 지수는 100을 웃돌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낙관적'으로 전환됐습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소비자 심리 회복을 제약했던 정치 불확실성 등 부정적 요인이 완화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기업경기 전망도 개선됐다고요?

[기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4.7로 지난 달보다 9.7p 반등했습니다.

BSI는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이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뜻인데요.

3년 3개월 연속 100을 넘지 못하면서 경기전망이 부정적인 모습이지만, 상승폭은 2년 4개월 만에 최대입니다.

특히 제조업 BSI가 5월 전망치에 비해 16.8p 급등했는데요.

4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한경협은 미국·중국이 상호관세율을 115% 인하하기로 합의하는 등 통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며 기업 심리가 밝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업황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내수 부진 등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하다"며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경기심리의 확실한 반등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정민다른기사
고병일 광주은행장 3연임 하나…15일 최종 후보 윤곽
"창업·폐업 어려운 분, 여기로 오세요"…은행권 맞춤형 컨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