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이 지웠구나' 尹 등 12월6일 비화폰 기록 원격삭제 정황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5.26 13:25
수정2025.05.26 13:35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과 비화폰으로 통화한 기록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격으로 삭제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경호처로부터 임의제출받은 비화폰 서버 기록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즉각 증거인멸 혐의와 관련한 수사를 개시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피의자를 특정한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 홍 전 차장, 김 전 처장과 관련된 사용자 정보가 전부 원격 삭제된 만큼 경찰은 현재 관련 기록을 복구하기 위한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격 삭제가 이뤄진 시점은 비상계엄 사태 3일 뒤인 12월 6일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홍 전 차장을 경질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던 시점입니다.
경찰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체포 방해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와 관련해 비화폰과 업무폰 등 19대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여기에는 윤 전 대통령 휴대전화도 포함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 휴대전화와 비교하면 초기화와 같은 느낌으로 보면 된다"며 비화폰을 관리하던 경호처가 삭제했지만, 지시 주체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재 비상계엄 선포 당일 국무회의와 관련해 내란 혐의로 입건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수사 중입니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관련 혐의 재판은 이미 진행 중인 만큼 추가 혐의가 포착될 경우 압수수색영장 발부 등을 법원에 적극 요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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