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일본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일자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도산한 기업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보도했습니다. 
   


일본 총무성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업원이 1천명을 넘는 대기업 고용자 수는 지난해 1천489만 명으로 10년 사이에 26% 증가했습니다. 
   
대기업 고용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21%에서 작년에는 24%로 커졌습니다. 
   


업종별로 증가한 고용 인원수를 보면 도매·소매업 65만 명, 제조업 54만 명, 의료·복지 36만 명, 정보통신업·서비스업 각 35만 명이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15∼64세가 255만 명 늘었고, 65세 이상도 50만 명 증가했습니다. 
   
종업원 수가 100∼999명인 중견기업의 작년 고용자 수는 1천602만 명이었습니다. 2014년과 비교하면 14% 늘었습니다. 
   
반면 종업원 수가 99명 이하인 중소기업 고용자 수는 지난해 2천435만 명으로 2014년 대비 0.2% 감소했습니다.
 
15∼64세 고용자는 125만 명 줄었고, 65세 이상은 112만 명 증가했습니다. 

민간 신용조사업체인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일본에서 인력 부족으로 도산한 사례는 350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닛케이는 많은 수익을 남긴 대기업들이 중소기업보다 큰 폭의 임금 인상을 단행하고 재택근무 시행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유연한 노동환경을 만들면서 구직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인구 감소에 따라 노동력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임금 인상과 유연 근무 체제 도입을 서두르지 않으면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