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 안살면 돈 더내라"…디즈니도 칼 뺐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5.26 09:12
수정2025.05.26 10:13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처럼 가족 외 이용자와 계정을 공유하는 것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다음달 24일부터 멤버십(구독권)은 하나의 가구 내에서만 이용 가능하고, 멤버십 회원의 거주지 내에서 연동된 기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이번 제한 조치로 같은 가구 내에서 사용하지 않는 기기를 통한 이용은 제한됩니다.
그동안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들은 하나의 구독권 계정을 여러 명과 공유할 수 있었지만, 앞으론 같은 가구에 거주하지 않으면 이를 막겠다는 설명입니다.
업계에서는 디즈니플러스의 계정 공유 정책 변화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자 증가 둔화와 광고 매출 정체를 겪고 있는 글로벌 OTT 시장에서 계정 공유를 유료화해 기존 무료 이용자들을 유료 가입자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디즈니플러스 측이 아직 국내에서 계정 공유에 필요한 추가 비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앞서 지난해 10월 디즈니플러스가 이를 먼저 시작한 미국에선 추가 비용이 월 6.99달러(약 9500원·베이직 요금제 기준), 월 9.99달러(약 1만3600원·프리미엄 요금제 기준)로 책정한 바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23년 5월 미국 등 100여 개국에서 계정 공유 제한을 시작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해 2월부터 적용됐습니다.
국내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CJ ENM이 운영하는 토종 OTT 서비스 티빙은 지난 4월 2일부터 계정 공유 제한을 위한 기반 정비에 착수했습니다.
현재는 계정별 기준 기기 등록을 받고 있으며 이달 30일까지 등록을 완료한 뒤 다음달 1일부터는 등록된 기준 기기 외의 다른 기기에서의 접속은 제한됩니다. 이 역시 사실상 계정 공유 차단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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