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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침대' 사태 7년…안전 인증은 아직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5.23 17:46
수정2025.05.23 19:35

[앵커] 

매일 신체와 맞닿는 침대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와 국민적 충격을 안겼던 '라돈 침대' 사태 기억하실 겁니다. 



그로부터 7년이 흘렀지만 대다수 침대 업체들이 여전히 공인 인증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24시간의 3분의 1 가량을 보내는 침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라돈이 처음 검출된 건 지난 2018년입니다. 



대진침대 전 제품이 폐기 처분됐고 회사는 사실상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이듬해, 씰리침대에서도 라돈이 나오면서 소비자 불안은 커졌습니다. 

[조승연 / 연세대 환경에너지공학부 명예교수 (라돈안전센터장) : (라돈이) 침대에서 나올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을 못 했죠. 라돈은 원래 주택의 이슈입니다. 콘크리트도 그렇고 석고보드도 그렇고, (라돈은) 실내에서 발생하는 가장 위험한 폐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로 돼 있고요.]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침대 업체가 1급 발암물질인 라돈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공인 인증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표준협회와 연세대 라돈안전센터에 따르면, 라돈 안전 인증을 매년 받고 있는 건 시몬스 1곳뿐입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 2021년 이후 인증을 받지 않고 있고, 템퍼도 마찬가집니다. 

특히 라돈이 검출됐던 씰리침대는 일부 제품만 인증을 받고 있는데,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에도 인증 마크를 사용해 논란이 됐습니다. 

라돈 사태에 따른 법적 분쟁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피해 소비자 70여 명이 대진침대와 정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지난 1월 1심은 소비자에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지만 2심으로 이어진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사태 당시 수거, 폐기되지 못한 라돈 침대가 여전히 중고거래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보다 촘촘한 관련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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