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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으로 번진 SKT 포비아…보상 요구 줄줄이

SBS Biz 김한나
입력2025.05.23 17:46
수정2025.05.23 18:36

[앵커] 

SK텔레콤의 해킹 사태로 인한 가입자 이탈이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업계로 번졌습니다. 



가입자들 뿐만 아니라 알뜰폰 업체도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 내용은 김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텔레콤의 알뜰폰 자회사 SK텔링크는 유심 해킹 사고 이후 24일 동안 가입자 4만 4천 명가량이 줄었습니다. 



SK텔레콤 망을 빌려 쓰는 영세 알뜰폰 업체의 경우 회사의 존립 자체를 걱정하는 상황입니다. 

[박장희 / 큰사람커넥트 전무 : 15% 가입자가 이탈이 일어날 걸로 보이고 있거든요. 존폐가 갈릴 되게 큰 위기인 것은 맞습니다.] 

이에 알뜰폰 사업자들은 가입자 이탈과 해킹 민원으로 다른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는 손해에 대해 보상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SK텔레콤은 보상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임봉호 / SK텔레콤 MNO사업부장 : SK텔레콤만 취급하는 게 아니라 통신 3사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사업자 안에서 다른 통신사 망을 이용하는 쪽으로 이동할 수도 있어 알뜰폰 사업자 같은 경우에는 다르게 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업체는 다른 통신사 망으로 갈아타는 고객이 기존 사업자 안에 머물지 않는 게 문제라고 반박합니다. 

[박장희 / 큰사람커넥트 전무 : (이탈자) 90% 수준은 타사의 알뜰폰으로 번호이동 해지뿐만 아니라 일반 해지되는.] 

유심 교체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 알뜰폰 업체들과 보상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소비자 위약금 면제에 사업자 보상까지 현실화될 경우 SK텔레콤 부담 비용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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