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3나노 공정을 적용한 독자 모바일 칩 개발에 성공한 샤오미가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샤오미에 추격을 허용한 삼성 파운드리는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김동필 기자, 샤오미가 이제 실력으로 압박해오고 있다고요?

[기자]

4년 간 3조 원에 가까운 투자 끝에 직접 만든 AP칩인 쉬안제O1(XRing O1)을 어제(22일) 샤오미 15주년 신작 발표회에서 공개했는데요.

샤오미는 이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워치 등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샤오미는 퀄컴과 애플, 미디어텍에 이어 3나노 공정 AP칩을 직접 개발해 제품에 탑재한 기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는데요.

추후 10년간 반도체에만 10조 원 가량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 반도체 자립에도 한 발 더 나아가게 됐습니다.

레이쥔 CEO는 "O1의 성능은 예상을 뛰어 넘었다"라면서 "후발주자라 완벽하진 않겠지만,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앵커]

삼성 파운드리 입장에선 뼈아픈 소식이겠어요?

[기자]

성능과 기록 모두 샤오미에 뒤처지게 됐는데요.

삼성전자도 3나노 공정 AP인 엑시노스 2500 개발에는 일찍 성공하긴 했습니다.

다만 부진한 성능과 수율 부족이 발목을 잡으면서 자체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5 시리즈에게도 외면당했습니다.

엑시노스 2500의 CPU 최대 클럭, 다시말해 처리 속도는 3.3GHz로,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는 물론 이번에 공개된 샤오미 AP에도 크게 못 미칩니다.

삼성전자는 개발 중인 2나노 공정 엑시노스 2600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내년 하반기 양산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