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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펀드' 반토막…하나운용 개인투자자 손실 가시화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5.23 11:23
수정2025.05.23 15:29

[앵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주요 빌딩에 투자한 국내 펀드들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항공우주국이 임차해서, 이른바 '나사 펀드'로 불리는 공모펀드의 투자 가치가 반토막 났습니다. 

이민후 기자, 이 펀드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가 임차한 빌딩을 재평가한 결과 자산 가치는 종전 3억 5340만 달러에서 3억 3100만 달러, 우리 돈 약 4560억 원대로 낮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펀드 현지자산가격은 최초 매입가보다 49.5% 떨어지면서 반토막 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산 삭감을 추진하면서 자산감정사들이 보수적으로 평가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는데요. 

해당 빌딩을 3억 3100만 달러에 매각한다 하더라도 대주단에게 대출금을 갚은 이후 회수 가능한 금액은 8203만 달러, 우리 돈 1132억 원가량인데요. 

해당 펀드는 지난 2017년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EB하나은행 등에서 판매한 공모펀드로 개인투자자들 자금 약 1368억 원이 들어가 있는데, 손실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상황이 저점이라는 보장도 없잖아요? 

[기자] 

해당 빌딩에는 현재 나사 본부 임직원 약 2000명이 상주했는데요. 

문제는 오는 2028년 8월에 끝날 예정인 임대차 계약의 연장 협의가 잠정 중단된 점입니다. 

나사는 트럼프 행정부 기조에 따라 워싱턴 본부를 폐쇄하고 미국 내 다른 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초 펀드 만기 시점은 지난해 3월이었지만 매수자를 찾지 못해 만기가 5년 뒤인 2029년 3월로 미뤄진 만큼 임대차 연장 여부에 따라 자산가치가 추가로 조정될 전망입니다. 

하나대체운용은 "재러드 아이작먼 나사 국장 후보자가 빨리 선임된 이후에 임대차 연장 협의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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