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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안 가고 술도 안 마셔요"…침체에 술집 사장님들 직격탄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5.23 07:48
수정2025.05.23 07:49

내수 침체 등 길어지는 불황에 올해 1분기 소상공인 매출이 크게 위축됐습니다. 내수 경기와 밀접한 술집과 같은 외식업·숙박업이 크게 타격을 입었습니다.

오늘(23일)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매출 평균은 약 4천179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해서는 12.9%,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0.7% 줄어든 수준입니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 내수 회복 지연, 1분기라는 계절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외식업의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외식 전 업종에서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1년 전과 비교해 술집(-11.1%) 매출이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분식(-7.7%), 제과점·디저트(-4.9%), 패스트푸드(-4.7%), 카페(-3.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숙박 및 여행 서비스업도 전년 대비 11.8%,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6.8% 급감했습니다.



다만 힘든 상황 속 소상공인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며 비용 지출을 줄인 덕에 순익은 소폭 늘었습니다. 

소상공인의 매장당 평균 지출 비용은 3천153만원으로 전년 대비 1.9% 줄었습니다.

평균이익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1천26만원을 기록해 이익률도 전년 대비 0.9%포인트 높아졌습니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매출과 지출이 모두 줄었지만 지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더 커 이익률이 유지되는 현상이 관측됐다"며 "소상공인들이 사업장 운영 비용을 줄여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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