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샤오미, 3나노칩까지 만들었다…매서운 中 기술굴기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5.23 06:45
수정2025.05.23 07:51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중국 대표 빅테크로 발돋움한 샤오미가 놀라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자 모바일 칩 개발까지 성공시키면서 본격적인 반도체 기업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는데요.
중국의 기술 시계가 예상보다도 더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샤오미가 직접 만든 모바일 칩을 들고나왔어요?
[기자]
애플과 삼성, 화웨이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직접 만든 AP칩을 보유한 브랜드가 됐는데요.
6년 간의 절치부심 끝에 퀄컴, 애플 등의 최신 칩셋과 같은 3나노칩을 독자 개발해 냈습니다.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였는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Gen3보다도 높은 점수를 받았고요.
현존하는 모바일칩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들과 비교해 봐도 크게 뒤지지 않습니다.
과거에도 직접 개발에 나섰지만 기술력 부족 등의 이유로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퀄컴으로부터 칩을 공급받아 써왔는데, 대륙의 실수에서, 대륙의 쇼크라고 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 든 겁니다.
해당 칩은 대만 TSMC에서 최신 3나노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데, 애플의 최신 아이폰에 들어가는 칩과 유사한 수준의 첨단 공정입니다.
2천5백 명의 개발진이 매달리고 2조 6천억 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을 만큼,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고요.
애플처럼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수직계열화된 스마트폰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목표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샤오미는 이미 자체 운영체제인 하이퍼OS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불가능한 꿈도 아니라는 게 업계 시각이고요.
또 향후 5년간, 2천억 위안, 우리 돈 38조 원을 연구개발에 쏟아붓겠다는 계획도 내놓으면서, 중국의 기술자립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예상치 못한 중국의 약진에 업계도 당황하는 분위기예요?
[기자]
당장 모바일 칩 시장 선두인 퀄컴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지난해 중국 매출은 46% 늘어난 178억 달러, 우리 돈 25조 원에 육박할 만큼 노른자위 시장인데, 가뜩이나 관세전쟁 리스크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샤오미의 약진이 달가울 리 없고요.
우리 기업들의 중국 시장 공략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비메모리 반도체를 설계하는 시스템LSI 사업부는 자체 AP 브랜드인 엑시노스를 과거 중국 스마트폰 회사인 오포와 비보 등에 납품했는데, 삼성전자는 샤오미에 엑시노스를 공급하지 않아 당장 큰 영향은 없겠지만, 중국 IT 업체들이 자체 칩 개발 사례를 늘려갈 경우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입지가 좁아져 매출에도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중국의 현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삼성은 5나노 이하 파운드리 고객사로 바이두 등 중국 회사들을 두고 있지만, 레거시 파운드리 경험이 축적되고, 첨단 반도체 생산 투자를 늘리는 등 나날이 강해지는 중국 반도체 생태계와 맞서야 합니다.
실제로 중국 SMIC는 최근 공격적으로 기술력을 올리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 자리까지 꿰차 2위인 삼성의 자리를 호시탐탐 위협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샤오미는 탄력을 잃기 전에 가속페달을 더욱 깊게 밟는 모습이에요.
사람도, 조명도 없이 24시간 공장을 돌리고 있다고요?
[기자]
다크팩토리, 말 그대로 불 꺼진 공장을 의미하는데, 제조에서 공장 관리에 이르기까지 인력 투입 없이, 오롯이 로봇이 모든 공정을 처리하는 공장을 말합니다.
샤오미는 이미 지난해부터 중국 창핑 스마트팩토리를 정식 가동하기 시작했는데,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이 공장은 생산라인의 모든 공정이 100% 자동화로 운영되고요.
24시간 내내 멈추지 않고 돌아가 1초에 1대꼴로 제품을 찍어내는데, 연간 100만 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게 사측의 설명입니다.
사람보다 정교해 품질은 올라가고, 냉난방이 필요 없으니 비용까지도 절감되는데, 어느샌가 올라온 기술력에 물량공세와 가성비까지 동시에 챙기는 전략이 더해져, 중국의 기술굴기가 매서운 속도로 확장하는 요즘입니다.
[앵커]
투자자들의 시점에서도 요즘 중국 테크 기업들이 이목을 끌고 있죠?
[기자]
요즘 중국증시 파죽지세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홍콩증시가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최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홍콩항셍지수는 올들어 16% 넘게 올라 1.3% 상승에 그친 S&P500을 압도적으로 앞질러,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가장 큰 수익률 격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도 장밋빛 전망이 여럿 눈에 띄는데, 골드만삭스는 중국 시장에 대해 아직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다, 분석했습니다.
특히 홍콩 시장에 대한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남향자금, 중국 본토에서 홍콩 증시로 흘러 들어가는 자금 전망치를 기존 750억 달러에서, 1천100억 달러로 50% 가까이 올려잡았고요.
앞으로 12개월 동안 홍콩H는 약 12%, 중국 본토A주는 17%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집중 추천 섹터로 AI를 꼽았고요, 또 달러 대비 위안화 강세도 중국 주식 투자에 좋은 환경으로 꼽힙니다.
[앵커]
국내 투자자들의 열기도 뜨거워요?
[기자]
올해 1월에서 4월까지 총 7천8백억 원이 넘는 홍콩, 중국 주식을 순매수했는데요.
지난 1월 딥시크 쇼크 이후 중국 기술주 랠리가 이어지면서 2월부터 순매수세로 돌아섰는데, 월간 기준으로 보면 15개월 만입니다.
종목별로 나열해 보면 올해 중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기업은 샤오미였고요.
뒤이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매출 1위 전기차 기업에 등극한 비야디, 알리바바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중국 대표 빅테크로 발돋움한 샤오미가 놀라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자 모바일 칩 개발까지 성공시키면서 본격적인 반도체 기업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는데요.
중국의 기술 시계가 예상보다도 더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샤오미가 직접 만든 모바일 칩을 들고나왔어요?
[기자]
애플과 삼성, 화웨이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직접 만든 AP칩을 보유한 브랜드가 됐는데요.
6년 간의 절치부심 끝에 퀄컴, 애플 등의 최신 칩셋과 같은 3나노칩을 독자 개발해 냈습니다.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였는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Gen3보다도 높은 점수를 받았고요.
현존하는 모바일칩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들과 비교해 봐도 크게 뒤지지 않습니다.
과거에도 직접 개발에 나섰지만 기술력 부족 등의 이유로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퀄컴으로부터 칩을 공급받아 써왔는데, 대륙의 실수에서, 대륙의 쇼크라고 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 든 겁니다.
해당 칩은 대만 TSMC에서 최신 3나노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데, 애플의 최신 아이폰에 들어가는 칩과 유사한 수준의 첨단 공정입니다.
2천5백 명의 개발진이 매달리고 2조 6천억 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을 만큼,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고요.
애플처럼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수직계열화된 스마트폰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목표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샤오미는 이미 자체 운영체제인 하이퍼OS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불가능한 꿈도 아니라는 게 업계 시각이고요.
또 향후 5년간, 2천억 위안, 우리 돈 38조 원을 연구개발에 쏟아붓겠다는 계획도 내놓으면서, 중국의 기술자립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예상치 못한 중국의 약진에 업계도 당황하는 분위기예요?
[기자]
당장 모바일 칩 시장 선두인 퀄컴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지난해 중국 매출은 46% 늘어난 178억 달러, 우리 돈 25조 원에 육박할 만큼 노른자위 시장인데, 가뜩이나 관세전쟁 리스크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샤오미의 약진이 달가울 리 없고요.
우리 기업들의 중국 시장 공략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비메모리 반도체를 설계하는 시스템LSI 사업부는 자체 AP 브랜드인 엑시노스를 과거 중국 스마트폰 회사인 오포와 비보 등에 납품했는데, 삼성전자는 샤오미에 엑시노스를 공급하지 않아 당장 큰 영향은 없겠지만, 중국 IT 업체들이 자체 칩 개발 사례를 늘려갈 경우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입지가 좁아져 매출에도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중국의 현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삼성은 5나노 이하 파운드리 고객사로 바이두 등 중국 회사들을 두고 있지만, 레거시 파운드리 경험이 축적되고, 첨단 반도체 생산 투자를 늘리는 등 나날이 강해지는 중국 반도체 생태계와 맞서야 합니다.
실제로 중국 SMIC는 최근 공격적으로 기술력을 올리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 자리까지 꿰차 2위인 삼성의 자리를 호시탐탐 위협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샤오미는 탄력을 잃기 전에 가속페달을 더욱 깊게 밟는 모습이에요.
사람도, 조명도 없이 24시간 공장을 돌리고 있다고요?
[기자]
다크팩토리, 말 그대로 불 꺼진 공장을 의미하는데, 제조에서 공장 관리에 이르기까지 인력 투입 없이, 오롯이 로봇이 모든 공정을 처리하는 공장을 말합니다.
샤오미는 이미 지난해부터 중국 창핑 스마트팩토리를 정식 가동하기 시작했는데,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이 공장은 생산라인의 모든 공정이 100% 자동화로 운영되고요.
24시간 내내 멈추지 않고 돌아가 1초에 1대꼴로 제품을 찍어내는데, 연간 100만 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게 사측의 설명입니다.
사람보다 정교해 품질은 올라가고, 냉난방이 필요 없으니 비용까지도 절감되는데, 어느샌가 올라온 기술력에 물량공세와 가성비까지 동시에 챙기는 전략이 더해져, 중국의 기술굴기가 매서운 속도로 확장하는 요즘입니다.
[앵커]
투자자들의 시점에서도 요즘 중국 테크 기업들이 이목을 끌고 있죠?
[기자]
요즘 중국증시 파죽지세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홍콩증시가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최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홍콩항셍지수는 올들어 16% 넘게 올라 1.3% 상승에 그친 S&P500을 압도적으로 앞질러,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가장 큰 수익률 격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도 장밋빛 전망이 여럿 눈에 띄는데, 골드만삭스는 중국 시장에 대해 아직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다, 분석했습니다.
특히 홍콩 시장에 대한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남향자금, 중국 본토에서 홍콩 증시로 흘러 들어가는 자금 전망치를 기존 750억 달러에서, 1천100억 달러로 50% 가까이 올려잡았고요.
앞으로 12개월 동안 홍콩H는 약 12%, 중국 본토A주는 17%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집중 추천 섹터로 AI를 꼽았고요, 또 달러 대비 위안화 강세도 중국 주식 투자에 좋은 환경으로 꼽힙니다.
[앵커]
국내 투자자들의 열기도 뜨거워요?
[기자]
올해 1월에서 4월까지 총 7천8백억 원이 넘는 홍콩, 중국 주식을 순매수했는데요.
지난 1월 딥시크 쇼크 이후 중국 기술주 랠리가 이어지면서 2월부터 순매수세로 돌아섰는데, 월간 기준으로 보면 15개월 만입니다.
종목별로 나열해 보면 올해 중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기업은 샤오미였고요.
뒤이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매출 1위 전기차 기업에 등극한 비야디, 알리바바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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