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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엄친아' 더 이상 못 보나…무슨 일?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5.23 05:48
수정2025.05.23 08:24

[앵커]

미국 국토안보부가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하버드 대학교 간 갈등이 극에 달하는 모습인데요.

최지수 기자, 외국인 학생들은 이제 하버드대에 갈 수 없게 되는 건가요?

[기자]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X 게시글을 통해 "하버드대가 법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 인증을 박탈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학에서 유학생을 받기 위해서는 국토안보부의 공식 인증이 필요한데, 이 인증을 해주지 않겠다는 겁니다.

따라서 더 이상 외국인 학생이 새로 등록할 수 없고 기존 외국인 학생도 학교를 옮겨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합법적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토안보부는 "하버드대의 반미국적이고 친테러리스트적인 학생들이 많은 학생들을 괴롭히고 폭행해 안전하지 않은 캠퍼스 환경을 조성했다"며 "이를 선동한 이들 중 많은 수가 외국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하버드대에 외국인 학생들의 범죄행위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유학생 인증 종료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대학 내 반유대주의 시위, 반미주의 등을 문제 삼아 대학들을 압박해 왔습니다.

미국 대학 곳곳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자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방치하는 대학엔 연방정부 지원을 제한하겠다고 경고했고 실제 하버드대에 3조 원대의 지원금을 중단했습니다.

또 캠퍼스 내 유대인 혐오 근절 등을 이유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를 요구했고 하버드 측은 이를 거절했는데요.

하버드 대학은 지난달 지원금 중단을 멈춰달라는 소송도 제기한 상황입니다.

한편 하버드대는 성명을 내고 "행정부의 외국인 학생 차단은 불법"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컬럼비아대 등 다른 대학에도 하버드대와 유사한 조치를 취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다른 모든 대학에 행동을 바로잡으라고 요구하는 경고"라고 답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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