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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요리에 청소까지…머스크, 테슬라 휴머노이드 최신 영상 공개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5.23 05:00
수정2025.05.23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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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엑스에 올린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 영상 (엑스(X) 게시물 캡처=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이슈



▲中 샤오미, 독자 개발 모바일칩 공개..."애플과 경쟁" 야심
▲"몇시간이고 알아서 만든다"...앤스로픽, 차세대 '클로드' AI모델 공개
▲오픈AI, UAE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위한 파트너십 체결
▲中 BYD, 유럽서 테슬라 첫 추월


▲요리에 청소까지...머스크, 테슬라 휴머노이드 최신 영상 공개
▲日 자동차, 美 수출단가 낮춰 관세 대응

中 샤오미, 독자 개발 모바일칩 공개..."애플과 경쟁" 야심


중국의 대표 빅테크 샤오미의 레이쥔 최고경영자(CEO)가 22일 자사 신제품 발표회에서 독자 개발한 모바일 칩을 공개하며 애플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레이 CEO는 이날 오후에 열린 샤오미 15주년 전략 신제품 발표회에서 자체 개발한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쉬안제O1'(玄戒O1·XringO1)을 소개하며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아이폰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칩도 애플과 비교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습니다.

이 모바일 칩은 샤오미 15주년 기념 최신 대표 모델인 샤오미 15S 프로와 샤오미 태블릿 7 울트라, 샤오미 스마트워치 S4 등에 탑재됩니다.

레이 CEO는 XringO1의 성능을 애플의 칩과 상세히 비교하면서 "처음부터 세계 최고 수준인 애플을 꺾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만한 성적을 얻기까지도 쉽지는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제품에서 애플을 능가하는 부분을 발견한다면 박수쳐 달라"면서 "왜냐하면 아주 조금씩 능가하는 것도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샤오미가 미국 빅테크와 경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행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해설했습니다.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이자 가전제품과 전기차도 생산하는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날로 심화하자 모바일 칩 개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샤오미는 또 향후 5년간 2천억위안(약 38조원)을 연구개발(R&D) 부문에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레이 CEO는 이날 자사의 첫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YU7도 공개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행사에서 처음에는 남색 계열의 어두운색 재킷을 입고 모바일 칩을 소개했던 그는 YU7 공개 때는 밝은 미색 재킷으로 갈아입고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고급 모델을 지향한 YU7은 오는 7월 공식 출시될 예정으로, 이날 출시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 3월 자사의 전기차 세단 SU7에 타고 있던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나면서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레이 CEO는 사내 연설을 통해 "이번 일로 샤오미는 막대한 규모와 영향력, 사회적 주목도를 가진 기업이며 그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요구받는다는 사실을 제대로 깨달았다"고 지난 16일 밝힌 바 있습니다.

"몇시간이고 알아서 만든다"...앤스로픽, 차세대 '클로드' AI모델 공개

앤스로픽이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시리즈의 차세대 버전을 선보이며 생성형 AI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클로드 오퍼스4'와 '소넷4'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사측은 장시간 연산이 필요한 고난도 작업과 코드 생성에서 혁신적인 성능 향상을 이뤘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퍼스4는 앤스로픽이 지금까지 선보인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특히 코드 생성과 고급 추론, '에이전트형 AI' 실행 역량에서 두각을 보이는데, 수천 단계를 거치는 복잡한 프로그래밍 과제를 수 시간 동안 자율처리할 수 있도록 제작돼 실제 기업환경에서도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됩니다.

라쿠텐의 AI 총괄 가지 유스케는 "복잡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오퍼스4를 활용해 약 7시간 동안 자율적으로 코딩을 진행했고, 팀 전체가 그 효율성에 놀랄만한 반응을 보였다" 말했습니다.

오픈AI, UAE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위한 파트너십 체결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규모 데이터 센터 설립을 지원한다고 현지시간 22일 밝혔습니다.

오픈AI는 UAE 국부펀드 지원을 받는 인공지능(AI) 기업 G42와 함께 아부다비에 5GW(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 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이날 발표했습니다.

이 시설은 완공 시 규모가 약 10제곱마일(약 26㎢)에 달하며, 전력 수요는 원자력 발전소 5기의 발전 용량과 맞먹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오픈AI는 인공지능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해외에 확장하게 됩니다.

오픈AI는 지난 1월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과 함께 향후 4년간 약 5천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아부다비에 들어서는 데이터센터의 5GW 전력 용량은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 세워질 첫 번째 스타게이트 캠퍼스의 예상 용량인 1.2GW의 4배에 달합니다.

오픈AI는 이번 협약의 하나로 G42가 미국의 AI 인프라에 동일한 금액의 상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프트뱅크와 오라클도 아부다비 데이터 센터 구축 파트너이며, 엔비디아와 시스코도 참여합니다.

먼저 1GW 규모의 데이터 센터 클러스터가 구축되며, 이 중 200MW(메가와트)는 2026년 가동된다고 오픈AI는 밝혔습니다.

UAE는 앞으로 전 국민에게 챗GPT 플러스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에너지 및 헬스케어 등 정부 기관 전반에 오픈AI의 기술을 통합할 계획입니다.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은 성명을 통해 "UAE에 세계 최초로 미국 이외 지역 스타게이트를 설립함으로써 대담한 비전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며 "개인 맞춤형 학습, 현대화된 에너지, 더 안전한 의약품과 같은 시대의 중요한 혁신들이 더 다양한 지역에서 나오고 전 세계에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발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일각에서는 이번 협력의 전략적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들은 첨단 AI 모델 개발 및 훈련의 핵심인 미국 반도체가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가진 기업 및 국가에 공유되는 점에 대해 국가 안보상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특히 이런 우려는 G42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G42가 그동안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 기업 화웨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입니다.

G42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15억 달러 규모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화웨이 등 중국 기업과 관계를 청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일각에서는 G42가 약속을 실제로 이행할지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습니다.

中 BYD, 유럽서 테슬라 첫 추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비야디)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테슬라를 월간 판매량 기준으로 앞지르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BYD는 2025년 4월 유럽에서 순수 전기차(BEV) 7천231대를 등록해 테슬라의 7천165대를 66대 차이로 넘어섰습니다. 이는 BYD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월간 판매량으로 추월한 첫 번째 사례입니다.

국가별 판매 현황을 보면 BYD의 성장세는 더욱 뚜렷합니다. 4월 기준 영국에서 BYD는 2천511대를 판매해 테슬라(512대)를 5배 가까이 앞섰고, 독일에서도 1천566대로 테슬라(855대)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테슬라는 2025년 들어 유럽 시장에서 급격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 1~2월 유럽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급감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10% 초반대로 하락했습니다.

BYD의 이번 성과는 더욱 주목할 만합니다. BYD가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 시점이 2022년 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2년여 만에 글로벌 전기차 1위 브랜드인 테슬라를 넘어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유럽 전기차 시장의 판도 변화와 중국 브랜드의 본격적인 글로벌 약진을 상징하는 분수령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BYD의 성장이 단순한 일회성 현상이 아닌 지속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요리에 청소까지...머스크, 테슬라 휴머노이드 최신 영상 공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다양한 작업 수행을 보여주는 최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테슬라와 머스크가 현지시간 21일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에는 옵티머스가 쓰레기통 뚜껑을 열어 쓰레기봉투를 버리고, 빗자루로 바닥을 쓸거나 청소기를 돌리고, 주걱을 들어 가스레인지 위에 놓인 냄비 안을 휘젓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 손가락에 힘을 줘 키친타월을 잡아 뜯고, 전자레인지의 버튼을 누르고, 캐비넷 손잡이를 잡아당겨 열고, 커튼을 치는 동작도 자연스럽게 수행했습니다.

머스크는 이 영상에 "역대 최대의 제품"(The biggest product ever)이라는 글을 덧붙였습니다.

이 영상의 하단에는 자막으로 "이 모든 작업(tasks)은 단일 신경망으로 수행됐으며, 사람의 동작을 보여주는 영상을 통해 직접적으로 학습됐다"는 설명이 게시됐습니다.

온라인 매체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테슬라의 옵티머스 담당 부사장 밀런 코박은 같은 날 엑스에 추가로 올린 글에서 "우리의 목표 중 하나는 옵티머스가 인간이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담은 인터넷 동영상에서 직접 학습하는 것"이라며 "이런 동영상은 종종 무작위 카메라 등으로 촬영된 3인칭 시점의 영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이 과정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으며, 이제 인간 동영상에서 학습한 내용을 로봇(현재는 1인칭 시점)에 직접 옮길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원격 조종된(teleoperated) 로봇 데이터만 이용했을 때와 비교해 새로운 작업을 훨씬 더 빠르게 터득할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옵티머스가 현재 1인칭 시점으로 입력된 영상을 학습해 인간의 동작을 모방할 수 있으며, 머지않아 인터넷에 있는 무작위 동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학습해 따라 할 수 있게 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렇게 되면 옵티머스가 학습해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이 짧은 시간 내에 급격히 늘어날 수 있게 됩니다.

옵티머스의 다양한 작업 수행을 보여주는 영상을 이 시점에 공개한 것은 휴머노이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중국을 의식한 행동으로도 보입니다.

중국은 지난달 19일 베이징에서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25일엔 저장성 항저우에서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격투대회를 개최하며 8월엔 마루운동과 축구, 댄스 등을 겨루는 세계 첫 휴머노이드 로봇 체육대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0일 미 경제전문 케이블방송 CNBC 인터뷰에서 "정말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자율주행과 옵티머스뿐이며, 이것들이 회사의 재정적 성공을 압도적으로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지난달 22일 테슬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옵티머스에 대해 "올해 말에 수천 대를 만들기 시작해 4년 이내에 연간 100만 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日 자동차, 美 수출단가 낮춰 관세 대응

일본에서 만든 북미 수출형 완성차의 단가가 하락했습니다. 현지에서 맞경쟁하는 한국차 가격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됩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생산한 북미 수출형 완성차(승용차 기준)의 1대당 수출단가가 내려갔습니다. 전날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4월 무역통계를 보면 수출 평균 단가는 약 407만 엔(약 390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격이 약 15.1% 떨어진 것입니다.

그 결과 전체 수출물량이 증가했음에도 금액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지난달 북미 수출은 12만581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2537대)보다 11.8% 증가했습니다. 수출이 12% 가까이 늘었지만, 수출액은 오히려 4.8% 감소한 5130억 엔을 기록했습니다.

일본 재무성은 4월 무역수지 발표와 함께 “급격한 변화 요인은 보이지 않았다”며 “미국의 관세정책이 원인인지는 쉽게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닛케이는 “4월 엔·달러 평균 환율이 147.7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는 점을 고려해도 자동차 수출액은 이례적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일본차 수출 전략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닛세이기초연구소는 “일본 자동차업체가 수출 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고자 관세 인상으로 인한 현지 판매가격 상승분을 일부 흡수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제조사·미국 판매법인·미국 소비자로 이어지는 제조와 유통과정에서 일본에 있는 제조사가 가장 많은 부담을 떠안는 구조입니다. 미국 판매법인 역시 이윤을 크게 낮춰 관세 인상분을 상쇄할 계획이라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지난달 3일 자동차에 대한 25% 추가 관세를, 5일에는 세계 각국에 일률적인 10% 상호관세를 발동했음에도 도요타는 “앞으로 미국 판매가격을 현재와 유사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분을 원가 절감으로 대응하고 수익성 악화도 감수하려는 것입니다.

결국 미국 현지에서 경쟁하는 한국 업체는 일본의 가격 정책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경쟁 구도에 있는 일본차가 수출 단계에서부터 가격을 인하할 경우 한국차 역시 가격 인하가 불가피합니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도 지난달 5일 “관세가 인상되더라도 2개월 동안은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미국 현지에서 통상 ‘60일 판매분’의 재고를 보유 중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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