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오미, 독자 개발 모바일칩 공개…"애플과 경쟁" 야심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5.23 04:36
수정2025.05.23 05:41
[샤오미가 출시한 독자 개발 모바일 칩 (샤오미 CEO 레이쥔의 웨이보 계정 캡처=연합뉴스)]
중국의 대표 빅테크 샤오미의 레이쥔 최고경영자(CEO)가 22일 자사 신제품 발표회에서 독자 개발한 모바일 칩을 공개하며 애플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레이 CEO는 이날 오후에 열린 샤오미 15주년 전략 신제품 발표회에서 자체 개발한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쉬안제O1'(玄戒O1·XringO1)을 소개하며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아이폰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칩도 애플과 비교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습니다.
이 모바일 칩은 샤오미 15주년 기념 최신 대표 모델인 샤오미 15S 프로와 샤오미 태블릿 7 울트라, 샤오미 스마트워치 S4 등에 탑재됩니다.
레이 CEO는 XringO1의 성능을 애플의 칩과 상세히 비교하면서 "처음부터 세계 최고 수준인 애플을 꺾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만한 성적을 얻기까지도 쉽지는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제품에서 애플을 능가하는 부분을 발견한다면 박수쳐 달라"면서 "왜냐하면 아주 조금씩 능가하는 것도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샤오미가 미국 빅테크와 경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행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해설했습니다.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이자 가전제품과 전기차도 생산하는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날로 심화하자 모바일 칩 개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샤오미는 또 향후 5년간 2천억위안(약 38조원)을 연구개발(R&D) 부문에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레이 CEO는 이날 자사의 첫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YU7도 공개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행사에서 처음에는 남색 계열의 어두운색 재킷을 입고 모바일 칩을 소개했던 그는 YU7 공개 때는 밝은 미색 재킷으로 갈아입고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고급 모델을 지향한 YU7은 오는 7월 공식 출시될 예정으로, 이날 출시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 3월 자사의 전기차 세단 SU7에 타고 있던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나면서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레이 CEO는 사내 연설을 통해 "이번 일로 샤오미는 막대한 규모와 영향력, 사회적 주목도를 가진 기업이며 그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요구받는다는 사실을 제대로 깨달았다"고 지난 16일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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