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보트 밀입국 잇따라…대만, 해안방어 능력 시험 의심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5.22 17:43
수정2025.05.22 17:47
[中인플루언서 "고무보트 타고 대만 밀입국…국기 꽂았다" 주장 '산둥카이거'(山東凱哥)로 알려진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지난 18일 더우인에 올린 영상에서 15일 혼자 고무보트를 타고 대만섬에 상륙했다가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틱톡 영상 캡처. (사진=연합뉴스)]
최근 대만에서 중국인이 소형보트 등을 타고 밀입국하거나 이를 시도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만 정보당국은 중국이 해안방어 능력을 시험할 수도 있다고 보고 보안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2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와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5시께 대만 최전방 섬 중 하나인 얼단다오(二膽島) 인근 해역에서 밀입국하려던 중국인 남성 2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중국에 등록된 삼판선(중국식 나무배)을 타고 얼단다오로 향하다 대만 해양경비대에 적발됐습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중국 국적의 부자가 고무보트를 타고 대만 해협을 건너 대만섬 북서부의 타오위안 해변에 상륙했습니다. 이들은 상륙 후 경찰에 신고해 "자유를 찾아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만 국가안전국(NSB) 차이밍옌 국장은 21일 입법원(국회) 대정부 질의에 출석해 작년 이후 중국인 보트 밀입국 사례가 33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차이 국장은 자진 신고한 중국인 밀입국 건수가 지난해 20건, 올해 13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밀입국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해안 방어에 여전히 구멍이 뚫려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개별 사례의 동기와 수법에 대해 자세한 분석이 필요하지만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차이 국장은 밀입국한 중국인이 의도적으로 소형보트를 이용해 중국군이 상륙 작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큰 전략 요충지 '붉은 해변'으로 상륙하면서 대만 해안 방어 대응 능력과 상륙 후 대응 처리 메커니즘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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