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독일이 이렇게' 문닫은 기업 16%↑ 15년만 최대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5.22 17:27
수정2025.05.22 17:39
지난해 독일에서 20만곳 가까운 기업이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럽 재정위기 때인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것입니다.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현지시간 21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기업 폐업 건수가 2023년보다 16% 늘어난 19만6천1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남유럽발 재정위기로 유럽 전체가 경기침체에 빠진 2011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분야별로는 에너지 관련 기업 폐업이 1년 사이 26% 늘었습니다. IT 업체는 24%, 건설 부문은 20%였습니다. ZEW의 잔드라 고트샬크 연구원은 주된 원인으로 독일의 고질적인 전문인력 부족과 과도한 관료주의를 꼽았습니다.
독일은 2023년 경제성장률 -0.3%, 지난해 -0.2%로 2002∼2003년 이후 21년 만에 두 해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올해도 경제성장률이 0.0%로 제자리걸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출범한 연립정부는 법정 노동시간을 하루 최장 8시간에서 주당 48시간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초과근무 제한을 완화해 전체 노동량을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현행 노동시간법상 6개월간 평균 노동시간이 8시간을 넘지 않은 경우에만 하루 2시간 초과근무를 할 수 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지난 15일 "주 4일 근무, 일과 삶의 균형으로는 이 나라의 번영을 유지할 수 없다"며 더 많이 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이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독일인이 너무 적게 일한다고 일반화해 말할 수는 없다"고 주워담았습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인의 주당 노동시간은 평균 34.8시간으로 27개 회원국 가운데 네덜란드(31.6시간), 덴마크(33.5시간)에 이어 세 번째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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