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가상화폐 차르 "스테이블코인법, 미 국채 수요 창출"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5.22 15:39
수정2025.05.22 15:4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중앙)과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AI·가상화폐 차르(오른쪽). 왼쪽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인공지능(AI)·가상화폐 정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색스는 스테이블코인 법안(GENIUS Act)이 "상당한 초당적 지지"를 받아 의회를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 국채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색스는 21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이미 2천억달러(약 267조원)를 넘는다. 단지 관련 규제가 없었을 뿐"이라며 "법적 명확성과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면 하룻밤 새 수조 달러의 미 국채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화폐를 말하는데, 미 달러나 유로 등에 교환가치가 고정되게 설계되며, 통상 스테이블코인은 그 가치를 지탱하기 위해 담보를 두는데 미 국채가 담보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스테이블코인이 늘면 미 국채 수요가 늘어난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생각입니다.
지니어스 법안은 지난 19일 상원 토론종결(Cloture) 표결에서 공화당 의원뿐만 아니라 민주당 의원 15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가결됐고, 입법 절차 진행을 방해하는 필리버스터를 막는 표결로써 이제 정식 표결만 남기게 됐습니다.
색스는 "이제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민주당이 법안에 대해 반대해온 이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가상화폐 사업이 이해 상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은 지난해 9월 가상화폐 플랫폼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을 출범해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밈 코인 등을 판매한 데 이어 올 3월 말 'USD1'이라는 이름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3월 말 기준 약 2천373억달러로,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급성장했고, 테더(USDT)와 USD코인(USDC)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데 두 코인의 시총 합은 약 2천억달러에 달합니다.
도이치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거래액은 28조달러로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의 거래액을 합친 것보다 더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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