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또 가상자산 환치기 적발…연간 1조원 넘었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5.22 14:48
수정2025.05.22 16:38

[앵커] 

가상자산을 이용한 환치기 수법으로 수백억 원을 러시아로 불법 송금한 환전상이 적발됐습니다. 



가상자산 환치기는 지난해 1조 원을 넘기는 규모까지 불어났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다미 기자, 또 수백억 대 환치기가 적발됐네요? 

[기자]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해외 불법 송금 혐의로 러시아 국적의 환전상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영주권·재외동포 자격으로 한국에 체류하며 지난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6천156차례에 걸쳐 약 580억 원을 러시아 등으로 불법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텔레그램으로 고객을 모집하고 편의점 무통장 송금 서비스 등으로 해외로 보낼 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돈으로 가상자산을 구매해 해외로 전송하고 이를 현지에서 가상자산을 매각하는 수법으로 환치기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관세당국은 외국환거래법령에 따라 이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앵커] 

환치기를 이용한 범죄 규모가 크게 늘어났죠? 

[기자]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가상자산 환치기 규모는 1조 575억 원으로 전체 불법 외환거래의 절반 이상(52.36%)을 차지했습니다. 

전체 불법 외환거래에서 가상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전(3.18%)과 비교하면 16배나 늘어났는데요. 

검찰에 송치된 가상자산 환치기 범죄 단속 건수도 1건에 불과했던 5년 전과 달리 10배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국내 가상자산의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김치 프리미엄에 따라 기존의 환치기에 따른 이익에 더해 시세 차익까지 얻을 수 있어 가상자산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다미다른기사
4100선 내준 코스피…AI 거품론에 1.8% '털썩'
NH투자증권, 투자권유대행인·퇴직연금모집인 전용 홈페이지 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