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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도 출자' 마다가스카르 광산 투자로 日스미토모상사 대규모 손실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5.22 13:42
수정2025.05.22 14:35

[암바토비 광산 광석처리시설 (한국광물자원공사 제공=연합뉴스)]

한국 공기업 광물자원공사(현 한국광해광업공단)도 출자자로 참여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 투자 사업이 일본 스미토모상사에 대규모 손실을 초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미토모상사가 2005년 이 광산 사업에 투자를 결정한 뒤 약 20년간 발생한 누적 손실은 4천300억엔(약 4조1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손실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들어간 23억달러 규모의 채권 포기 등에 의한 것으로, 광산 개발을 통한 니켈 생산이 애초 계획과는 달리 늦어지고 니켈 가격도 예상에 못 미치면서 광산 사업이 적자를 내자 출자자 손실로 이어졌습니다.

암바토비 니켈 광산은 마다가스카르 동부 열대우림과 접해있는 광산으로, 스미토모상사는 사업 초기 27.5%를 출자했습니다.

원래 최대 출자자였던 캐나다 업체 쉐릿(Sherritt)이 경영 부진으로 이 사업에서 발을 빼면서 스미토모상사의 현 지분은 약 54%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닛케이는 "약 46%를 출자하는 한국광해광업공단의 추가 자금을 포함해도 조업을 계속할 수 있는 기간은 (자금 부족으로) 약 1년 정도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며 "스미토모가 현지에 파견한 암바토비사업 임원은 현재 0명"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스미토모상사가 이 사업에 손을 댄 배경으로 "미쓰비시상사 등 경쟁사를 쫓다가 식견이 없는 자원 분야의 대형 투자에 성급하게 나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광물자원공사 시절인 지난 2006년 일부 국내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에 27.5%의 출자자로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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