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한 우리 애 어쩌나'…채용공고 씨 말랐다는데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5.22 06:24
수정2025.05.22 07:35
건설·제조업과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고용 시장에 활력이 떨어지고 새 일자리가 사라지는 모습입니다.
오늘(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중 신규 일자리는 244만4천개였습니다.
이는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255만2천개였던 전년과 비교하면 1년 새 10만8천개 감소했습니다.
2022년 2분기 이후 11개 분기 연속 감소세입니다.
신규 일자리는 해당 분기에 기업체 생성이나 기업 내 사업확장 등 이유로 새롭게 생긴 일자리입니다.
즉 신규 일자리가 줄었다는 것은 기업이 기존 인력 외에 추가로 뽑는 '새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내수 침체와 경제 성장률 둔화 등 경기 부진이 장기화고, 대내외 불확실성 급격히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사업 확장·신규 채용을 꺼리는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신규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4분기 건설업 신규 일자리는 45만3천개로 1년 전보다 5만8천개 감소했습니다.
2023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감소세입니다.
취업자 기준으로도 건설업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째 뒷걸음질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신규일자리 역시 4분기 3만8천개 감소하면서 11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올해 1∼4월 15.5%를 기록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장기 불황에 빠진 건설업이 작년 내내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제조업 경기 회복은 고용유발계수가 낮은 반도체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건설업 고용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내수 경기와 밀접한 숙박·음식점업 신규 일자리도 24만4천개에서 23만1천개로 1만3천개 줄었습니다.
도·소매업 신규 일자리도 1만6천개 감소했습니다.
2년 연속 이어진 저성장 상황에 12월 비상계엄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신규 일자리가 유의미하게 늘어난 산업은 보건업과 사회복지 서비스업(4만3천개)였습니다.
다만 이는 공공일자리와 단기·임시직 비중이 높은 업종이라 양질의 일자리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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