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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80원대로 '뚝'…美 경기 불안에 약달러 가속

SBS Biz 엄하은
입력2025.05.21 17:50
수정2025.05.21 18:28

[앵커]

우리 수출에 트럼프발 충격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1천380원대에 진입하며 반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여파에 이어 미 정부가 관세와 환율 협상에 나서면서 원화 절상 경계까지 더해졌습니다.

엄하은 기자, 지난해말 비상계엄 사태 이후 그동안 환율 1천400원대가 뉴노멀로 자리를 잡았는데, 오늘(21일)은 달러-원 환율이 급락했군요?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어제(20일)보다 5원 20전 내린 1387원 2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8일 종가 1386원 40전 이후 최저치입니다.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원 20전 내린 1391원대에 개장한 후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장중 최고가는 1391원 50전, 최저가는 1384원 10전입니다.

오후 5시 4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1388원대에 거래 중입니다.

약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달러인덱스는 100선을 밑돌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가 1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약 2주 만입니다.

[앵커]

이렇게 달러-원 환율이 다시 1300원대로 급락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며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관세 협상도 원화 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미 정부가 관세 협상 중 상대국에 환율 절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G7 회의 때 미국이 일본에 엔화 절상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들이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달 초 미국이 대만에 환율 절상을 압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만달러는 일시적으로 9% 급등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선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 등으로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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