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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세창고 전환 급증…"트럼프 관세 단기에 배팅"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5.21 17:02
수정2025.05.21 17:04

[플로리다주에 있는 카고네스트의 보세창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중 '관세 휴전' 속에서 중국산 상품을 수입하는 미국 업체들이 기존의 창고를 보세창고로 전환하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여기에는 인상된 관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베팅도 작용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보세창고 상당수가 최대 용량에 도달했고, 공간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기업들이 세관 당국에 보세창고 확장을 신청하고 있습니다.  


   
물류 리서치 회사인 웨어하우스쿼트에 따르면 지난해 초에는 보세창고 임대료가 일반 창고 임대료의 약 2배 수준이었지만 올해 초부터 4배로 급등했습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크리스 로저스 공급망 연구팀 책임자는 "어느 곳에서든 보세창고를 운영할 수 있다"며 "돈이 들고 시간은 걸리지만 높은 수준의 관세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대기업이라면 기존 공간을 보세창고로 전환할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물류 회사인 LVK 로지스틱스는 창고 중 하나를 보세창고로 바꾸고 있는데 서너 달이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세창고는 상품을 인출할 때 관세를 내는 만큼 관세를 조금씩 나눠서 납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배송 컨설턴트 앨런은 "현금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보세창고로 몰리는 현상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90일간의 관세 휴전이 끝난 뒤 145% 관세로 되돌아갈 수도 있는 만큼 새로운 보세창고를 마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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