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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확충 골머리 롯데손보…설계사 정착률도 '최저'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5.21 14:46
수정2025.05.21 16:25

[앵커]

금융당국에 후순위채 조기 상환이 꺾인 롯데손해보험이 자본 확충안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재무 건전성을 높이려면 영업이 잘 돼야 할텐데 일선을 책임지는 신입 설계사의 정착률이 국내 꼴찌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정민 기자, 롯데손보의 설계사정착률이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1개 손보사의 지난해 말 기준 13회차 설계사정착률 평균은 57.2%인데요.

롯데손보의 정착률은 36.77%로 국내 손보사 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 신규로 등록했던 설계사 1931명 중 710명만 남아 열 명 중 여섯 명 이상은 그만둔건데요.

재작년 말과 비교하면 1년 새 11%p 떨어져 다른 손보사들보다 감소폭도 컸습니다.

[앵커]

최전선에서 보험 영업을 담당해야하는 인력이 제대로 정착을 못하는 건데, 이럴 경우 어떤 문제가 생깁니까?

[기자]

13회차 설계사정착률은 고객이 13회치 보험료를 내는 동안, 그러니까 설계사가 신규 등록한 뒤 1년은 영업을 이어오고 있는 비율을 말하는데요.

보험을 담당했던 설계사들이 그만두면 고객 입장에서는 내 보험을 담당했던 설계사가 사라지니 장기 유지 유인이 떨어집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보험계약유지율은 1년(13회차) 87.5%, 2년(25회차) 69.2%로 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2년 유지율과 많게는 20%p 차이가 납니다.

특히 자본 확충 숙제를 가진 보험사의 경우 설계사 정착이 어려워지면 영업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롯데손보는 "당국 기준따라 건전성 강화 차원에서 불건전 계약을 관리하다보니 설계사들 제재가 있었다"며 "이에 설계사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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