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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 10명 중 4명, "저금리대출"에 당했다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5.21 14:44
수정2025.05.21 16:24

[앵커] 

올 1분기 보이스피싱 피해자 10명 중 4명이 "저금리대출"을 받으라는 광고에 혹했다가 사기에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류와 상담 등 과정이 실제 금융사와 거의 똑같아서 속기 쉽다고 하는데, 주의점 알아보겠습니다. 

오수영 기자, 최근 상습적 수법이 '대출 갈아타기'라면서요? 

[기자] 

수법은 대략 이렇습니다. 



고금리로 어려움 겪는 서민을 유인하기 위해 유튜브·인스타그램·포털 등에 '서민금융'이나 '저금리' 등 키워드를 검색하면 바로 뜨도록 가짜 대출 광고를 냅니다. 

'햇살론'과 '새 희망홀씨' 등 정책금융 상품명을 도용해 신뢰도를 높이고, 피해자가 가짜사이트에 접속해 연락처를 남기면 금융사 직원으로 위장한 사기범이 접근합니다. 

가짜 상담원은 금융사 직원 명함과 위조된 대출 신청 서류 등을 제시해 실제 여신상담을 하는 걸로 오해하게 만듭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소액 대출 상환 명목으로 특정 계좌에 피해액 입금을 요구하는 수법입니다. 

[보이스피싱범 : 대출 기록을 전부 다 삭제해 드리고 신용도를 회복해 드리는 절차이기 때문에 금융감독원 채권 담당자 성함으로 계좌 발급이 되실 거고요.] 

올 1분기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 4442건 중 42%에 달하는 1853명이 이 같은 저금리대출 광고에 혹했다 돈을 뺏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어떻게 피해를 예방해야 하나요? 

[기자] 

대출해주겠다는 업체가 정식 등록된 업체인지 금감원 홈페이지(fine.fss.or.kr)를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소득·신용점수 무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저금리 대출"이란 광고는 일단 의심해야 합니다. 

전화 상담을 하다가도 악성 앱 설치를 위해 메신저 상담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텔레그램 등 해외 메신저를 통한 상담 요구 시 차단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최근 금감원 카톡 사칭 피해가 늘었는데 카카오톡 기관인증 마크가 없는 알림톡은 100% 사기이며, 금감원 직원은 절대 본인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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