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관련 실언' 日농림수산상 경질…후임에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임명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5.21 14:05
수정2025.05.21 14:09
[국회서 발언하는 에토 다쿠 일본 농림수산상 (도쿄 교도=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쌀 관련 발언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아온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을 21일 경질했습니다.
교도통신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에토 농림수산상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작년 10월 이시바 내각 출범 이후 사실상 첫 각료 경질로, 이시바 총리가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저조한 내각 지지율로 정치적인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또 하나의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토 농림수산상은 사표 제출 후 기자들에게 "국민들은 쌀값 급등으로 고생하는 데 극히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다시 한번 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18일 사가현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정치자금 행사에서 비축미와 관련해 발언하다 "저는 쌀은 산 적이 없다. 지원자분들이 많이 주신다. 집에 팔 정도로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이 발언을 둘러싸고 애초 주의만 주고 그를 유임할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야권에서 각료 불신임 결의안 제출론까지 확산하자 경질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시바 총리는 총리 관저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경질과 관련해 "임명권자인 저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후임 농림수산상에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기용됐는데, 그는 후임 농림수산상으로 결정됐다는 내용을 통보받고 총리 관저로 들어가면서 "쌀값 급등에 대응해 스피드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이시바 내각 출범에 맞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가 작년 10월 중의원 선거 패배 후 사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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