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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속셈은?…헝가리 투자 31% 늘려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5.21 13:15
수정2025.05.21 13:38

중국 전기차·배터리 업체들의 헝가리 진출 등에 힘입어 지난해 중국의 유럽 직접 투자액이 7년 만에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국의 헝가리 투자액은 31% 늘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싱크탱크인 메르카토르 중국학연구소(MERICS)와 컨설팅업체 로듐그룹은 지난해 유럽연합(EU)·영국에 대한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100억 유로(약 15조6천억원)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47% 늘어난 것이지만, 2016년 당시 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5분의 1 수준입니다. 

헝가리는 2년 연속 중국의 유럽 내 최대 투자처 자리를 지켰습니다. 

지난해 EU·영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액 가운데 31%가 헝가리에 집중됐습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친러시아·친중국 행보로 다른 EU 회원국들과 대립각을 세워왔으며, 세제 혜택과 인프라 지원을 앞세워 중국 기업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유럽 내 신규 투자 발표는 2022∼2023년 수준 대비 79%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ERICS 관계자는 중국이 투자를 전략적 영향력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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