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짓더니'…포드, 닛산과 미국 배터리 공장 공유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5.21 10:55
수정2025.05.21 10:56
[포드자동차의 한 공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분야에 대한 투자를 줄이면서 경쟁사와 배터리 공장을 공유하는 등 합종연횡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곧 가동 예정인 켄터키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일본 닛산자동차에 공급할 배터리도 생산하기로 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현지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전기차 사업을 축소하기로 한 포드가 남아도는 배터리 공장의 일부를 경쟁사인 닛산과 공유하는 셈입니다.
포드자동차는 지난 2021년 전기차 분야 사업 확대를 발표하면서 7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켄터키주에 새 배터리 공장 2곳을 짓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공장은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SK온과 합작 투자한 것입니다.
닛산은 미국 정부의 자동차 분야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필요했기 때문에 포드자동차의 켄터키 공장에서 물량을 조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SK온과 포드자동차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JV)인 블루오벌SK의 한국 측 대변인은 켄터키 공장 생산 배터리를 닛산 자동차에 공급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도 최근 미시간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 지분을 한국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했습니다.
테네시주의 다른 GM 배터리 공장은 계획 용량의 40%만 가동되고 있으며 오하이오주 공장은 약 80%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본 혼다자동차는 오는 2031년 3월까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10조엔(약 96조원)을 투자하려던 계획을 축소해 30% 적은 7조엔(약 67조원)만 투입한다고 20일 발표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관세 조치와 전기차 보급 속도 지연 등을 고려해 전기차 전략을 수정한 것입니다.
혼다는 또 캐나다에 짓기로 했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도 일단 2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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