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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항공기·전차로에서도 '유지·보수 협력' 확대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5.21 10:53
수정2025.05.21 10:56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19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제임스 다우니 해상체계사령부 사령관과 면담, 기념 촬영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무기체계 MRO(유지·보수·운영) 협력을 기존 함정에서 항공기 및 전차로 확대하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석종건 방사청장은 지난 19∼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방문 기간 빅 람다스 미 국방부 산업기반정책차관보 대행을 만나 한미 MRO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MRO 협력 범위를 항공기와 전차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시범사업 추진도 검토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방사청은 전했습니다.

방사청 관계자는 "주한미군이 보유한 전투기나 전차 등은 지금도 국내에서 MRO가 이뤄지고 있는데 미군의 만족도가 높다"며 "다른 지역에 배치된 미군이 보유한 전투기나 전차에 대해서도 우리가 MRO를 수행하는 방안을 놓고 미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MRO 시범사업 후보로 한국 내 정비 실적이 있는 F-16 전투기와 M1A2 전차, 군용차량 험비 등을 꼽았습니다.

석 총장은 또한 미국 방문 기간 미 해군성 및 국방부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미 간 함정 건조 및 MRO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석 총장은 브렛 사이들 미 해군성 차관과 면담 때 한국이 미 해군 전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세부적인 방안을 제시하면서 '반스-톨레프슨법' 등 미국 내 관련 규제의 완화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반스-톨레프슨법은 미국 해군 함정을 미국 내 조선소에서만 건조하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석 총장은 미국 함정을 한국 내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석 총장은 미 해군 함정의 설계·획득·정비 전반을 총괄하는 제임스 다우니 해상체계사령부(NAVSEA) 사령관도 만나 우리 기업이 수행한 미 해군 함정 MRO 사례를 소개하면서 한국 조선소의 정비 능력을 홍보했습니다.

석 총장은 "미국이 조선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방산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방안을 마련하고 접근 범위를 확대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본격적인 협의가 진행 중인 미 함정 건조와 MRO 분야에서 조속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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