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점 통폐합 속도 빨라진다…지난해 4분기 57곳 감소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5.21 07:55
수정2025.05.21 07:57
[연합뉴스 자료사진]
은행 점포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오늘(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국내 은행 점포 수(해외 점포 포함)는 총 5천792곳으로, 전 분기 말보다 57곳 감소했습니다.
은행 점포 수는 지난해 1분기 말과 2분기 말 5천873곳으로 변동이 없었으나, 3분기 말 5천849곳으로 24곳 줄더니 4분기 말 감소 폭이 더 커졌습니다.
은행 점포 수는 지난 2012년 4분기 말 7천835곳으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까지 추세적으로 감소했습니다.
지난 2017년 4분기 말 7천곳 아래로, 2022년 3분기 말 6천곳 아래로 떨어졌고, 여전히 매 분기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점포 수가 거꾸로 늘어난 경우는 지난 2018년 3분기 중 6천960곳에서 6천966곳으로 6곳 순증한 이후 6년 동안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올해 들어 점포 축소는 더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국내 점포 수는 올해 1분기 말 3천766곳으로 전 분기 말보다 76곳 줄었습니다.
지난해 3분기 말 3천894곳에서 4분기 말 3천842곳으로 52곳 줄어든 뒤 감소 폭이 더 커졌습니다.
특히 점포 중에서는 지점이 크게 줄어든 반면, 지점보다 약식으로 설치하는 출장소가 소폭 늘어난 점이 눈에 띕니다.
5대 은행의 지점은 지난해 4분기 말 3천183곳에서 올해 1분기 말 3천43곳으로 140곳이나 감소했고, 출장소는 659곳에서 723곳으로 64곳 늘었습니다.
이들 은행의 해외 점포 수가 지난해 3분기 말 1천165곳, 4분기 말 1천169곳, 올해 1분기 말 1천168곳 등으로 거의 변동이 없는 것과 대조됩니다.
은행들은 최근 비대면 거래 비중이 커지고 창구를 직접 찾는 고객이 점차 줄면서 여러 점포를 하나로 합쳐 대형화하는 추세입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지역 간 점포 수 격차가 발생하고, 비대면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2."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3."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4.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5."50억은 어림도 없네"…한국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찐부자?
- 6.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7.'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
- 8.[단독] '거위털 둔갑' 노스페이스, 가격은 5~7% 올렸다
- 9.'붕어빵 미쳤다' 1개에 1500원 뛰자…'이것' 불티나게 팔린다
- 10.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쳤다…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