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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미 달러화 소폭 하락세…일본 엔화 가치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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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21 07:51
수정2025.05.21 08:11

■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뉴욕증시가 2주 만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여러 가지 기업 소식들이 나오긴 했지만, 투자 심리를 끌어올릴만한 뚜렷한 호재가 나오지 않으면서 그동안 많이 오른 기술주를 중심으로 조정이 나왔습니다.

시장이 기다리는 것은 새로운 무역 협상 결과겠죠.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는 0.27% 떨어졌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9%, 0.38% 떨어졌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다만 M7 기업들에 여러 소식들이 전해졌는데요.

우선 알파벳은 개발자 연례회의에서 'AI 모드'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AI 검색기능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기존처럼 키워드 형식이 아닌 긴 문장 형태로도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할 수 있고요.

종합적인 보고서나 심층적인 답변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번 개발자 회의는 셀더뉴스로 작용하면서 알파벳은 1.52% 떨어졌습니다.

어제(20일) 개발자 회의를 연 마이크로소프트도 '깃허브 코파일럿'이라는 새로운 AI 코딩 에이전트도 공개했는데요.

결국 소폭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테슬라는 빅테크 기업 중 유일하게 상승했습니다.

일론머스크 CEO가 향후 5년 동안 테슬라를 이끌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밝히고, 내년 말까지 수십만 대의 자율주행 테슬라가 출시될 것이라고 언급하자 0.51% 상승했습니다.

그밖에 브로드컴은 반도체주 하락에도 불구하고 0.46%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소비자 심리 지수가 몇 개월 연속 약세를 보이면서 소매업체들의 실적에 투자자들이 주시하고 있는데요.

다행히 개장 전 실적을 공개한 홈디포는 다소 위축된 주택 시장 여건 속에서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홈디포는 1분기 매출이 398억 6천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고요.

전년 동기대비로도 약 9% 증가했습니다.

주당 순이익은 3.56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와 거의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에서 가격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인데요.

홈디포가 이 전략을 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홈디포의 판매 제품의 절반 이상이 미국산이고, 지난 몇 년간 중국산 수입 비중을 줄이는 등 수입처 다변화를 추진해 왔기 때문이라고 홈디포 CFO는 설명했습니다.

홈디포의 이런 가격 전략은 관세 부담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예고한 월마트와는 상반됩니다.

안정적인 가격 유지에 힘입어 홈디포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습니다.

국채 수익률은 공화당의 감세 법안에 대해 주시하면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감세 법안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하원 예산 위원회를 통과했는데요.

가뜩이나 미국 정부 부채가 막대한 가운데 월가에서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향후 미국 국가부채가 3조에서 5조 달러 정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어제 채권 투자자들은 신용 강등에 과격하게 반응하진 않았지만, 공화당이 과도한 정책을 시행할 경우 그때는 시장이 반반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달러도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이번 하락세는 일본의 상황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일본의 20년물 금리가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로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하자 반대로 달러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오늘(21일) 달러 인덱스는 0.36% 빠져 100.6선에서 거래됐습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미국의 재정 적자 우려, 그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금 가격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간밤 금 선물은 1.96% 올라 온스당 3297달러에서 거래됐습니다.

오늘 전반적으로 시장에 위험 선호 심리가 움츠러들고, 안전 자산으로 자금이 흐르는 양상이 모이자 유가도 대체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것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간밤 WTI는 0.21% 내렸고 브렌트유는 0.2%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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