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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총영사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유권자 하정호(60)씨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내달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해외에 거주하거나 체류하는 유권자들의 재외투표가 20일(지역별 현지시간 기준)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미주 등 세계 곳곳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번 대선 재외투표는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오는 25일까지 엿새간 진행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 재외투표 유권자 수는 총 25만8천254명으로, 지난 20대 대선 때보다 14.2% 늘었습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12만8천932명(49.9%)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주 7만5천607명(29.3%), 유럽 4만3천906명(17.0%) 등의 순입니다.

날짜변경선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투표가 시작된 곳은 뉴질랜드입니다.        



일본에서는 도쿄 미나토구 민단 중앙회관 강당에 마련된 투표소를 비롯해 요코하마, 오사카, 고베, 삿포로, 센다이, 후쿠오카 등지에 투표소가 설치됐습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 주중대사관을 비롯해 광저우·상하이·선양·시안·우한·청두·칭다오·홍콩 총영사관과 다롄 출장소 등 모두 10곳에 투표소가 마련됐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도 재외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부터는 지난해 신설된 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룩셈부르크 공관에도 투표소가 마련돼 유권자들이 몇 시간씩 주변 국가의 투표소로 이동하지 않고도 현지에서 투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외에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프리카와 중동의 한국대사관에서도 재외국민 투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애틀랜타 등지의 투표소에서 재외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올해 1월 대사관 문을 연 쿠바를 비롯해 중남미 일부 다른 국가에서는 오는 22일부터 재외투표가 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