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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담대 한도 줄어든다…압구정은 또 최고가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5.21 05:47
수정2025.05.21 08:39

[앵커]

오는 7월부터 서울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더 축소됩니다.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상환비율이 적용되기 때문인데요.

류선우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류선우 기자, 대출이 얼마나 줄어드는 건가요?

[기자]



금융당국이 어제(20일)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는데요.

DSR 산정 시 금리 상승 가능성까지 감안해 붙이기 시작한 가산금리, 즉 스트레스 금리를 0.3%p 올려 1.5%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적용 대상도 은행과 2금융권을 막론하고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담보대출 등 사실상 모든 대출로 확대됩니다.

대출금리에 스트레스 금리를 더해서 한도를 산출하기 때문에, 대출 한도가 더 줄어들게 되는데요.

지방의 경우는 적용이 유예되면서, 일단 수도권에서 주담대를 받을 때 대출 한도가 최대 3천만 원 넘게 깎입니다.

가령 연 소득이 1억 원인 사람이 30년 만기, 연 4.2% 금리로 혼합형 주담대를 받는다면, 지금까지 한도는 6억 3천만 원이었지만 이제는 5억 9천만 원으로 3천만 원 넘게 줄어듭니다.

특히 7월 전에 입주자 모집공고가 시행된 집단대출과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담대에 대해서는 2단계 DSR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른바 '막차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어서일 텐데, 현재 규모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지난 3월 말 기준 가계빚이 1천929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지난해 말보다 2조 8천억 원 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쓴 겁니다.

이로써 가계빚은 올해 1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신용대출과 신용카드 사용이 줄면서 증가 폭 자체는 전 분기의 약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는데요.

이른바 '영끌'이 늘면서 지난 1분기 주담대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10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문제는 아직 2~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일시 해제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지표가 이 정도라는 건데요.

토허제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스트레스 DSR 막차 수요까지 겹치면, 2분기 가계빚 증가세는 더 가파를 전망입니다.

[앵커]

대출문은 좁아지는데, 서울 아파트에서는 신고가 소식이 잇따르고 있죠?

[기자]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대형 주택형이, 이 지역 역대 최고가인 130억 원대에 팔렸습니다.

압구정3구역에 포함된 현대 7차 전용면적 245㎡ 8층이, 지난달 25일 130억 5천만 원에 매매된 건데요.

이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물론, 압구정 재건축 지구 전체를 통틀어 역대 최고가입니다.

동일 주택형의 직전 거래가는 지난해 6월 신고된 115억 원으로, 10개월 만에 15억 원 이상 가격이 오른 겁니다.

[앵커]

류선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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