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 홍콩증시 '축포'…상장 첫날 폭등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중국 CATL 홍콩증시 상장 (AP=연합뉴스)]
올해 전 세계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중국 CATL(닝더스다이)이 현지시간 20일 홍콩 증시 상장 첫날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CATL 주가는 이날 홍콩 증시에서 공모가(263홍콩달러) 대비 16.42% 오른 306.2홍콩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앞서 CATL은 희망 공모가격 상단인 263홍콩달러에 1억3천600만주를 매각해 357억 홍콩달러(46억 달러·약 6조3천517억원)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CATL이 초과 배정 옵션(그린슈) 등을 행사할 경우 조달 자금 규모가 53억 달러(약 7조3천797억원)로 늘어나 홍콩 증시의 올해 상장 수익금을 2배로 늘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딜로직 집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IPO 시장에서 CATL의 홍콩 상장 규모는 이전 최대 기록인 일본 업체 JX어드밴스드메탈즈의 29억8천만 달러(약 4조1천499억원)를 크게 앞선 것이라고 외신은 설명했습니다.
CATL은 조달 금액의 90% 이상을 헝가리 공장 건설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2027년까지 완공 예정인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CATL은 유럽시장을 더욱 확장할 전망입니다.
이번 IPO 과정에선 중국석유화공(시노펙)과 쿠웨이트투자청, 카타르투자청,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 오크트리캐피털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공모청약의 1억2540만주는 기관 투자자에게, 1016만주는 홍콩 개인 투자자에게 매각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 개인투자자의 공모 참여를 제한하는 ‘레귤레이션 S’ 방식이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CATL이 홍콩증시에 입성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에게도 CATL 직접투자의 길이 열렸습니다.
CATL은 지난 2018년 중국 본토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했지만, 이는 선전증시와 홍콩증시를 잇는 ‘선강퉁 제도’에 포함돼지 않아 외국인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존슨 완 제프리스 중국 연구원은 이날 “CATL은 견조한 실적과 매력적 밸류에이션이 있어 앞으로 50% 이상 상승할 수 있다”며 CATL의 주가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습니다.
중국의 ‘배터리 굴기’를 대표하는 CATL은 이미 글로벌 배터리 산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배터리시장의 38.3%에 해당하는 84.9기가와트시(GWh)를 공급했습니다.
2위 BYD와의 점유율 차이는 21.6%포인트, 3위 LG에너지솔루션과의 차이는 27.6%포인트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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