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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는 제자린데…자녀당 양육비 월 111만원

SBS Biz 오정인
입력2025.05.20 17:51
수정2025.05.20 18:32

[앵커] 

자녀 한 명당 교육비 등을 포함해 양육비로 월평균 11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급은 안 오르는데, 생활물가는 뛰고, 거기다 양육비 부담까지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오정인 기자, 지난해 월평균 양육비, 얼마나 됐습니까? 

[기자]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전국 보육실태조사' 결과 보육과 교육비, 식·의류비를 포함한 전체 양육비용은 월평균 111만 6천 원이었습니다. 

지난 2021년과 비교하면 14만 원, 약 14% 증가했습니다. 

가구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3%에서 17.8% 줄었습니다. 

영유아가 최초로 이용하는 기관은 어린이집이 97.3%, 유치원이 1.9%로 차이가 컸고요. 

생애 최초로 보육·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시기는 2009년 30개월에서 지난해 19.8개월로 꾸준히 빨라지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이용 시 부모가 부담하는 총비용은 월평균 7만 원으로 2021년보다 1만 4천 원 증가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양육비며 각종 생활물가 부담은 커지는데, 월급은 덜 오르면서 실질 소득은 줄고 있죠? 

[기자]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임금근로자 일자리 소득 결과'를 살펴보면 2023년 12월 기준 직장인 월평균 소득은 세전 363만 원이었습니다. 

평균 소득 증가율은 2021년 4.1%, 2022년 6%까지 오르다가 2023년 2.7%로 둔화했습니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6년 이후 증가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그해 시간당 최저임금 상승률이었던 5%에도 미치지 못했고,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3.6%보다 1%p 가까이 낮았습니다. 

직장인들의 실질적인 월급이 줄어들었다는 의미입니다. 

자영업자들 상황은 더 좋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3월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의 평균 소득은 4천157만 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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