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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영끌'에 주담대 쑥…가계빚 1929조 또 최대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5.20 17:51
수정2025.05.20 18:32

[앵커] 

우리 경제 최대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빚이 더 늘어나면서 1천930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는데요.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넉 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져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을 앞둔 류의주 씨는 전세를 고민했지만 결국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지난 1월 아파트를 샀습니다. 

[류의주 / 경기도 성남시 : 서울 강남 일대이긴 하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완화되면서 해당 지역 주택 거래량이 늘었고 시세도 올랐다고 알고 있는데 풍선효과처럼 분당도 오를 거라고 생각해서 주택 매매로 길을 돌렸습니다.] 

지난 2~3월 잠실과 강남 등 일대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일시 해제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늘었습니다. 

이른바 '영끌'이 늘면서 지난 1분기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10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김민수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주택담보대출이 1분기 중 9조 7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주택거래는 주택담보대출에 선행합니다. 1~3개월 정도 선행하기 때문에 2~3월 중 늘었던 게 4월부터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빚은 사상 최대인 1928조 7000억 원 규모로 불어났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부채가 자기 소득이나 자산보다 훨씬 초과하면 리스크가 발생하는 거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가계부채 증가율은 (직전 분기 대비) 0%대에 맞춰놓아야 합니다.] 

다만 연초 상여금으로 대출자들이 빚을 갚으면서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은 14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또 지난해 4분기 크게 늘었던 카드 사용이 계엄 쇼크 후 꺾이면서 1분기 판매신용도 2조 원 가까이 줄어 소비가 얼어붙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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