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임금협상 교섭 시작…조선업 호황에 인상 폭 쟁점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5.20 16:51
수정2025.05.20 16:51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교섭을 20일 시작했습니다.
조선업 호황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 노사는 임금 인상 규모를 놓고 줄다리기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HD현대중 노사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었습니다.
상견례에는 이상균 사장과 김병조 금속노조 부위원장, 백호선 HD현대중노조 지부장 등이 참석해 향후 교섭 일정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 사장은 "올해는 실적 개선에 대한 보상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미래 투자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며 "노사가 지혜를 모아 교섭을 빠르게 마무리 짓고 경영에 더욱 집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백 지부장은 "노조와 회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마음을 열고 교섭에 임해 조속히 마무리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협상의 핵심은 기본급 인상과 격려금 지급 규모 등이 될 전망입니다.
조선업 호황이 이어지면서 현장에는 이미 수주 물량 160여 척을 확보한 상황입니다. 매년 인도 물량이 50척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3년 치 물량이 쌓여 있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노사 모두 호황기에 걸맞은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노조는 각종 수당의 기준이 되는 기본급을 중심으로 인상하려는 반면, 회사는 수주 상황과 글로벌 경제 요인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격려금(일시금) 지급을 중심으로 협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금 인상 외에는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5세), 생산직 신규사원 채용 등을 놓고도 노사 간 의견 차이가 예상됩니다.
노사는 일단, 여름휴가 전인 7월 말까지 올해 교섭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HD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교섭에선 기본급을 13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했습니다.
교섭 과정에서 노사 입장 차이로 노조가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고, 현장에선 노사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선 기본급 14만1천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근속 수당 인상, 휴양시설 확대를 위한 특별 예산 출연,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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