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일 유심교체 33만개 '최대'…"고객안심패키지로 보호 총력"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5.20 12:48
수정2025.05.20 12:48
SK텔레콤(SKT)의 하루 유심교체 물량이 30만 개를 넘어서면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5월분 유심 재고가 속속 들어오는데다 유심교체 인력의 숙련도도 높아졌기 때문이란 설명인데, 전날 민관합동조사단의 추가 정보 유출 가능성 발표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0일) SKT는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일일브리핑을 열고 "20일 0시 기준 일일 유심교체 인원은 33만 명이었으며, 누적 기준으로는 252만 명의 유심 교체가 진행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일 기준 역대 최대치입니다. 이심 교체 고객도 5만 2천여명을 기록했습니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유심 교체 안내를 더 늘렸고, 대리점 및 SKT 임직원이 현장 지원을 나가 업무를 도와드리며 수치가 많아졌다"라면서 "유심 물량이 들어오는 대로 교체 숫자를 더 빠르게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KT는 이달 들어 순차적으로 500만 개의 유심을 확보해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6월에도 577만 개의 유심 물량을 확보해 차질 없이 교체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7월에도 유심 450만~500만 개가 입고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어제 발표된 민관 합동 조사 결과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합동조사단은 SKT 통합고객인증 서버와 연동되는 2대 서버도 악성코드에 감염됐으며, 해당 서버엔 29만 1천831건의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와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 다수가 들어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개인정보위원회도 이날 해당 서버에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단말기식별번호(IMEI), 가입자식별번호(IMSI) 등 고객의 중요 개인정보를 포함해 총 238개 정보(칼럼값 기준)가 저장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2차 조사 결과에 대해서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 센터장은 "보안체계가 있음에도 웹셸을 감지하지 못한 것은 분명히 잘못"이라며 "조사단 결과를 기반으로 민감도 높은 감지 체계를 갖추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금융 정보 탈취 우려에 대해 김희섭 PR센터장은 "계좌 정보를 통신사가 저장하지 않기에 유심 정보로 계좌에서 돈을 빼가는 것은 안 된다"라면서 "해커 의도가 통신망 조작에 있을 수도 있어 통신망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KT는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과 유심보호서비스, 유심 교체 등을 포함한 '고객 안심패키지'를 통해 피해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입니다.
SKT는 FDS가 불법 복제폰 접근까지 차단할 수 있도록 18일부터 고도화된 2.0 버전을 적용하고 있으며, 14일부터는 유심보호서비스를 로밍 가입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바 있습니다.
알뜰폰 가입자에게도 모두 적용한 FDS 2.0은 유심과 IMEI와 같은 단말 정보 탈취 피해까지 폭넓게 예방하도록 개선했다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유심 교체 재고 물량 확대와 유심재설정,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이중, 삼중으로 고객을 보호하고 있다고 SKT는 강조했습니다.
춘천, 창녕, 태안 등 5개 지역을 대상으로 어제 처음 시행한 찾아가는 유심 교체·재설정 서비스로는 1천270건의 유심 교체를 진행했습니다. 다음 달 말까지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100개 시군 300여곳을 방문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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