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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주문 전산장애…투자자들 불안불안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5.20 11:18
수정2025.05.20 11:43

[앵커] 

기술이 발전되면서 요즘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모든 금융업무를 처리하시죠. 



이 같은 금융업무에 전산장애, 이른바 '먹통'은 치명적인데요. 

금융사들의 안이한 인식이 지속되면서 전산장애가 해마다 늘어나고, 이에 소비자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이민후 기자, 5년여간 벌어진 전산장애만 2천여 건에 달한다고요?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 금융권에서 최근 5년여간 발생한 전산장애는 176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장애시간은 48만 4600여 시간, 피해금액은 약 295억 원에 달합니다. 

연도별로 보면 장애시간과 피해금액 줄고 있지만 전산장애건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지난 2020년 238건에서 지난해에는 392건으로 64% 늘어났습니다. 

올해 5월까지도 170건에 달합니다.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프로그램 오류와 시스템·시설·설비장애가 각각 41%, 32%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외부요인으로 인한 장애, 인적재해가 뒤를 이었습니다. 

[앵커] 

그 가운데 증권업계 피해액이 가장 많이 발생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증권업계의 전산장애로 인한 피해액은 262억 8천여만 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89% 수준입니다. 

피해 규모가 가장 큰 전산장애건은 지난 2020년 키움증권의 프로그램 오류로 인한 전산장애로 약 47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고요. 

이외에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이 20억 원대 피해를 입혔습니다. 

최근에도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그리고 메리츠증권에서 대체거래소 도입 이후 전산장애가 발생했고요. 

토스증권에서도 해외주식 결제오류가 빚어지는 등 증권업계 전산장애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전산장애 발생 건수가 가장 크고 장애시간이 가장 긴 업권은 은행권으로 드러났습니다. 

카카오뱅크가 5년간 64건의 장애를 빚으며 가장 많은 전산장애가 발생했고 우리은행에서 총 6만 7800여 시간의 장애를 빚으며 전산장애가 가장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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