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DB생명…한화손보 출신 '재무통' 영입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5.20 11:11
수정2025.05.20 11:19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KDB생명이 한화손해보험 출신 '재무통'을 영입했습니다.
오늘(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 8일 전략기획부문장(CFO) 자리에 정진택 전무를 신규 선임했습니다.
정진택 전무는 한화손해보험에서 보험수리파트장, 리스크관리팀장 등을 거쳐 전략기획실장을 지냈습니다. 이후 2023년에는 iM라이프로 자리를 옮겨 재무본부장(CFO)를 맡았습니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양 업권에서 전략·재무 업무를 총괄해 온 '재무통'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DB생명이 재무적으로 열위인 만큼 외부 출신 재무 전문가의 식견을 통해 재무 상황을 개선하고자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KDB생명 '자본잠식'…"현재 상황 조속히 해결"
[KDB생명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3월 말 기준 KDB생명의 자산 총계는 17조8540억원, 부채 총계는 17조9888억원입니다. -1348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KDB생명은 "IFRS17 제도 도입 이후 보험계약을 시가로 평가하고 시장금리 하락 및 감독당국의 보험부채평가 할인율 추가인하 조치 등의 외부 요인에 따라 평가손실이 자본에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회계상 자본잠식으로 집계됐으나 실제 보험금 지급 여력이나 현금 유동성 부족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습니다.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지난해 말 기준 158.2%(경과조치 후)로 감독 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간신히 웃돕니다.
보험금 지급 여력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곤 있지만, 매각을 위해서는 자본잠식 상황의 개선이 시급합니다. 앞서 산업은행은 KDB생명 매각이 번번이 실패한 뒤 자회사로 편입했습니다.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재매각에 나설 계획입니다.
산업은행은 KDB생명의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추가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KDB생명은 "현재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고자 금융당국 및 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과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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